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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민중총궐기가 열리는 12일 오후 2시 청계광장 일대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김종인 전 대표 등 전현직 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표,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대권주자, 다수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이들을 포함해 3만여 명의 당원이 규탄대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민중총궐기가 열리는 12일 오후 2시 청계광장 일대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김종인 전 대표 등 전현직 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표,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대권주자, 다수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이들을 포함해 3만여 명의 당원이 규탄대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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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호소드린다. 저는 단 하루도 박근혜 대통령을 우리나라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 단 1시간, 1분도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좌우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

단상에 오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 의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청계광장 일대에 모인 시민들은 표 의원의 외침에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이에 표 의원은 "존경하는 국민과 민주당 당원 여러분, 여망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이 위대하고, 아름답고, 서로 배려하는 공동체로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화답했다.

민주당이 민중총궐기가 열리는 12일 오후 2시 청계광장 일대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김종인 전 대표 등 전현직 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표,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대권주자, 다수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이들을 포함해 3만여 명의 당원이 규탄대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위대한 국민 자격으로 명예혁명 시작"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문재인 전 대표, 김종인 전 대표와 의원, 당원들이 12일 오후 청계천 무교동네거리에서 당원 결의대회를 열고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 뗄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더민주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떼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문재인 전 대표, 김종인 전 대표와 의원, 당원들이 12일 오후 청계천 무교동네거리에서 당원 결의대회를 열고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 뗄 것을 촉구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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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는 이날 규탄대회 단상에 올라 "아무도 대통령을 믿지 못한다. 생업을 접어두고, 공부를 손 놓고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함성으로 요구하고 있다"라며 "국민 여러분, 명령해 달라. 박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대표는 "국민요구를 무시하고 국명명령을 거부하면 정권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다"라며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국권을 파괴한 이 무도한 세력에게 권력의 주인이 바로 국민이란 걸, 국민이 그 권력을 회수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을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재구성하는, 주권자에 의해 대통합의 역사를 우리가 써 나가는 것이다"라며 "이제 우리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으로 명예혁명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힘을 합쳐, 민주공화국과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29년 전 저는 25살의 나이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서 6월항쟁을 주도했다. 그때 같이 싸웠던 학생들이 우리의 후배들이, 우리의 아들딸들이 우리처럼 독재정권 하에서 죽어가면서 학업을 포기하고, 죽고, 감옥에 가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라며 "29년이 지난 지금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제 아들과 딸이 촛불집회에 나오겠다고 한다"라며 "그들에게만큼은 더 좋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꽃피고 정의가 살아 숨쉬는 그런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었는데, 다시 아버지와 아들과 딸이 거리에 나와 촛불집회를 할 수밖에 없는, 다시 '민주주의여 만세'를 부를 수밖에 없는 이 시국을 보며 참담하고 개탄스러운 기분이 든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아유, 민주당 잘 좀 해라'라고 말한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민주당이 없었다면, 이번 국감에서 게이트를 제대로 파헤치지 않았다면 단연코 이 사건은 역사 속에 묻혔을 것이다"라며 "앞으로 더 잘하겠다. 국민과 거리에서 싸우고, 의회에서 진실을 밝혀 여러분이 '야당 참 잘한다' 이야기할 때까지 선두에서 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전 의원도 단상에 올라 "반헌법사범 박 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당 지도부, 국회의원, 당원들은 정 전 의원의 선창에 따라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첫 번째 헌법정신,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을 부정한 반헌법사범이다. 건국절을 만들려고 해 임시정부 법통을 부정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도 1948년 정부수립 이후 첫 번째 발행한 관보 1호에서 대한민국 30년이라고 썼다. 두 번째 정신 4.19 민주이념 계승.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메모에서 나왔습니다.

장관 인사청문회 때 '5.16을 불가피한 구국의 결단이라고 말하라'로 그랬다. 세 번째 조국의 평화통일, 민족의 대단결은커녕 개성공단을 끊었고, 금강산을 끊었다. 그리고 반통일적 사드를 배치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헌법을 위반한 반헌법사범이기 때문에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재인 "대통령 답 없으면 퇴진투쟁 나설 수밖에"

대선주자들도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문재인 전 대표는 "1987년 6월항쟁 때가 생각난다. 국민들이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무너진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나섰다"라며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을 맡긴 위임을 철회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 마음 속에서 탄핵당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 박 대통령은 오늘 촛불집회로 표출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또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에 하루 빨리 답을 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질서 있는 퇴진마저 어려워지고 우리 국정은 파국에 빠져들고 말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저와 우리 당은 부득이하게 국민과 함께 거리에서 박 대통령 퇴진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소회를 묻는 질문에 "지금 국민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더 이상 무슨 소회가 있겠나"라며 "지금 온 국민이 외치고, 온 국민이 바라는 대로 돼야한다. 이뤄져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온 국민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집회에 참여했다"라며 "당이라고 하는 게 원래 다양한 입장이 공존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저는 저대로 국민 뜻에 따라 대통령 퇴진운동을 주장할 것이고, 당이 하는 일도 존중하고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시민들이 하야 주장을 많이 하는데 어떻게 봤나"라는 질문에 "당은 신중하게 이 사안을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저는 결국 국민들의 뜻에 따라 대통령은 퇴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당 또한 그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규탄대회를 마친 민주당은 오후 7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민중총궐기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태그:#민중총궐기, #더불어민주당, #박근혜,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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