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차움병원'과 '김영재 성형외과'를 직접 조사한 강남구보건소에 대한 강남구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비공개로 진행됐다.
강남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부터 강남구보건소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감사 진행 전부터 중앙언론 등에서 취재를 나오자 강남구보건소는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꺼려하며 비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구의회와 구청, 보건소는 논의 끝에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답변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비공개로 감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를 취재 온 언론들은 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이 취재가 가능하다 했고 또 국정감사도 공개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관심이 큰 사항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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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이 강남구보건소 감사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이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 정수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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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여선웅 의원은 "논의 과정에서 보건소에서는 맨 처음 공개로 감사가 진행되면 아예 감사를 거부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비공개로 하면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해 감사 진행을 위해 비공개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공개를 원칙으로 했지만 비공개를 구청이 요구해 의원들이 받아들였다"면서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속기록이 기록되기 때문에 추후에 속기록을 공개해 의혹을 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것은 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이 아닌 여 의원 혼자의 생각이었다"면서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현재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는 것은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답변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원활한 감사 진행을 위해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여선웅 의원은 이번 감사에서 차움병원과 김영재 성형외과를 조사한 강남구보건소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실시했는지, 보건소의 조사가 처음부터 한계가 없었는지에 대해 따져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