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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에서 군무를 벌이는 까마귀떼. 까마귀떼 수만 마리가 매년 겨울 이곳에서 무리활동을 한다
 울산 태화강에서 군무를 벌이는 까마귀떼. 까마귀떼 수만 마리가 매년 겨울 이곳에서 무리활동을 한다
ⓒ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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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과 경기 양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울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겨울철새인 떼까마귀·갈까마귀가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을 찾아 날아들고 있고 최대 10만 마리까지 증가해 태화강 주변에서 겨울을 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행여라도 AI 와 연관될까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것.

울산 태화강에서는 내년 2월 세계 조류 축제인 '아시아 버드 페어'(ABF : Asia Bird Fair)가 개최된다. 따라서 만일 울산에 AI가 발생할 경우 아시아 버드 페어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울산시가 애를 태우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오규택 경제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상황유지 체계를 구축하는 등  AI 유입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울산시, 세계 조류 축제 앞두고 AI 막기 총력전

울산시에 따르면 AI 유입방지를 위한 주요 방역 조치는 ▲ AI 중점방역관리지구 가금류 일제검사 ▲ 농가 방역  ▲ 축산관련 차량과 시설 방역 ▲ 관련 기관 공조 ▲ 살처분 준비 ▲ 불안감 조성을 막기 위한 시민 홍보 등이다.

지난 2008년 4월 28일 울산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한 토종닭 사육농가에서는 닭 집단 폐사가 발생한 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당시 반경 3km 이내의 닭, 오리 등 가금류 전수를 살처분 한 바 있다. 당시 울산에서는 5만1848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고, 방역 이동통제초소 운영과 가축 살처분 등에 연 인력 5782명, 장비 492대가 투입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 방역당국은 그해 AI가 발생했던 웅촌면 1개 지구 6농가를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저장하고 항원일제검사를, 전통시장 가금 중개상 및 차량 2개소 440건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하는 등 질병 유입경로별 검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울산시는 "보건환경연구원이 현재까지 철새 도래지인 태화강, 동천강, 회야강, 선바위 주변에서 실시한 총 4091건의 철새 분변 검사에서는 모두 AI 음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가금농가(573 농가)에 대한 전화예찰을 주 1회에서 매일 하도록 강화해 축사내외부를 매일 소독토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방역에 취약할 수 있는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울산축협의 5개 공동방제단을 통해 매일 소독하고, SMS 문자서비스를 이용해 의심 사례가 발견될 시 즉시 신고토록 농가를 대상으로 지도홍보에도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고병원성 AI가 인체에 감염되어 사망한 적은 없으며, 70℃에서 30분, 75℃에서 5분 동안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된다.

또한, 감염된 축산물과 식용란 등의 부산물도 유통되는 일은 있을 수 없으므로 시민들이 시중에서 가금류를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불안감 조성을 막고 소비 촉진에도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태그:#울산 태화강, #AI, #조류인플루엔자, #철새,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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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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