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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사>가 교육부에 보낸 국정교과서 사업 제안서 표지.
 <지학사>가 교육부에 보낸 국정교과서 사업 제안서 표지.
ⓒ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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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역사> 국정교과서 실무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이 추진될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를 대신해 국정교과서에 대한 발행·배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업체는 도서출판 '지학사'다.

25일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는 "오기와 꼼수로 강행하는 국정화에 부역하는 당국자, 학자, 교육자들은 지금 당장 국민 앞에 나와 사죄하라"면서 "특히, 국정교과서의 편집·인쇄·배포를 담당하는 도서출판 지학사는 당장 출판 포기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교육희망네트워크는 "지학사는 이름과 달리 50여 년 지켜온 출판사의 명예를 스스로 짓밟고 있다. 참고서 '하이라이트'는 친일과 독재 미화의 주범 '뉴라이트'의 형제였다는 말인가"라면서 "우리는 모든 학부모 시민 학생 단체, 교사모임과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와 더불어 최순실 부역 출판사 지학사의 교과서와 참고서 불매운동을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권종현 교육희망네트워크 대변인은 "지학사가 아무리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더라도 '교육농단'  최순실 교과서까지 실무를 총괄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이 같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정교과서 업무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지학사 측 "현재까지는 변동사항 없다"... 국정교과서 업무 계속

페이스북에서도 지학사에 대한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어쩌다가 지학사가 국정교과서 제작에 참여했는지 아쉬운 일"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교학사와 지학사가 역사교과서로 망하네"라고 적었다.

교육희망네트워크 등의 교육단체들은 오는 26일 오후 3시, 200만 촛불집회 사전행사로 대학로에서 열리는 '막장 국정교과서, 끝장 대행진'에 참여해 지학사를 규탄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지학사의 국정교과서 업무를 총괄하는 김아무개 실장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저희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요청에 의해 일이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현재까지는 특별한 변동은 없다"라고 밝혔다. 국정교과서 업무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지학사 대표가 올해 4월 교육부장관과 맺은 '발행권 설정 약정서'를 보면 "을(지학사)은 약정 위반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여야 한다"면서 "본 약정 사항에 관하여 이의가 있을 때에는 갑(교육부)이 해석하는 바에 따른다"고 적혀 있다.

이처럼 지학사가 국정교과서 업무에서 발을 빼면 교육부에 배상을 해야 하는 등 지학사도 운신의 폭이 넓지는 않은 상태다.


태그:#국정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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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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