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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정문에서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부산대 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 교수, 시민들 총 500여 명이 함께했다. ⓒ 조규홍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부산대학교는 1일 동맹휴업으로 응수했다.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이날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부산대학교 정문에서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부산대 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 교수, 시민들 총 500여 명이 함께했다. 동맹휴업은 지난 25일 부산교대에서 이뤄진 이후 부산에서는 두 번째다.
부산대학교 정문에서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부산대 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 교수, 시민들 총 500여 명이 함께했다. ⓒ 조규홍
앞서 지난달 29~30일 양일 간 부산대학교 총학생회는 동맹휴업 관련한 학생투표를 실시했고 찬성 8148표(79.7%)로 가결됐다. 또 총학생회는 전호환 부산대 총장, 부산대 교수회, 비정규교수노조 부산대분회 등의 사전 동의를 얻어 동맹휴업 참가율을 높였다.

이날 집회는 부산대 학생들과, 졸업생, 교수 순서로 자유발언이 이어졌고, 무용학과 학생의 춤 공연과 부산 인디밴드 공연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양인우 부산대학교 부총학생회장은 "노동자는 총파업을 하고, 농민들은 트렉터를 이끌고 거리로 나왔다. 학생들도 본업을 중단하고 나라의 주인의식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라의 주인으로서 부정한 정권을 스스로 끌어내리겠다"고 말했다.
부산대학교 정문에서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부산대 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 교수, 시민들 총 500여 명이 함께했다. ⓒ 조규홍
신병륜 부산대 민주동문회장은 "우리 후배들이 민주화된 나라에 살 수 있게 싸웠지만 후퇴한 현실을 보며 미안한 마음을 느낀다"며 "박정희, 전두환 정권을 끝낸 곳이 부산대학교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도 부산대가 앞장 서자"고 말했다.

양희정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사무처장은 "96년 1학년 때 동맹휴업을 하며 교과서에서 배운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필수 조건이 행동하는 것임을 배웠다"며 "대학생이 움직이면 역사는 더 빨리 바뀐다. 선배로서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동훈 심리학과 교수는 "교원은 성과연봉제, 학생들은 상대평가로 경쟁의 늪에 빠져있는데 이런 경쟁은 부정한 권력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교묘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경쟁과 별개로 우리들은 각자 가치 있는 존재로서 우리들은 분명히 박근혜 퇴진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학교 정문에서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부산대 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 교수, 시민들 총 500여 명이 함께했다. ⓒ 조규홍
집회가 진행되는 동시에 부산대 학생들은 동맹휴업 선언서를 각자 작성하며 박근혜 퇴진 의지를 모았다. 자유발언이 끝난 후 부산대 학생들은 장전동 지하철역까지 약 2km 행진이 이어졌다.

집회를 마무리한 유영현 부산대 총학생회장은 "2010년대 들어서 정문에 모인 사람 숫자는 오늘이 최대였다"며 "학생도 노동자도 농민도 모든 부산 시민들이 이 나라 국민들이 하나 된 목표를 이루는 날까지 함께 함께할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태그:#박근혜하야, #동맹휴업, #부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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