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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와인이라고 하면 이탈리아나 프랑스, 독일 정도를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그보다 훨씬 많은 나라들이 독자적인 와인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포르투갈도 마찬가지이다. 2015년 기준으로 포르투갈은 전 세계에서 와인 생산량 11위를 기록했으며, 계속 성장 중이다. 여행자의 신분으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포르투갈의 개성있는 와인들을 소개한다.

가장 유명한, 포트 와인 (Port Wine)

포르투갈의 와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아마도 포트 와인(Port Wine)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포도의 품질, 숙성 기간 등에 따라 루비(Ruby), 토니(Tawny), LBV(Late-Bottled Vintage), 빈티지(Vintage) 등의 종류로 구분된다.

포트 와인은 발효가 완성되기 전에 브랜디를 섞어 숙성을 중단시키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접하는 보통의 와인보다 더 도수가 높고, 더 단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예전에 영국으로 와인을 운반하던 중에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브랜디를 섞었던 것이 포트 와인의 시초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보다 훨씬 더 예전부터 뱃사람들이 항해를 떠날 때 와인에 브랜디를 탔었다는 설도 있다.

포르투(Porto)의 강 건너 편 지역인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에는 각종 와인 회사들의 와이너리가 즐비하며, 저장소 투어나 포트 와인 시음 등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도 많기 때문에 한번 들러봄 직 하다.

왠만한 와이너리에서 모두 시음이 가능하다. 무료인 곳도 있다.
▲ 포트 와인 시음 및 저장고 견학 왠만한 와이너리에서 모두 시음이 가능하다. 무료인 곳도 있다.
ⓒ 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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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와인을 본 적 있나요? 비뉴 베르드 (Vinho Verde)

포르투갈 북부(미뉴 지방)에서는 기후의 영향으로 포도가 완전히 익기 전에 미리 수확을 해야 했는데, 이렇게 덜 익은 포도로 와인을 만들다보니 덜 달고 도수도 낮은 와인이 만들어졌다. 이 와인을 비뉴 베르드라고 한다. 물론 지금은 기술의 발달로 포도를 완전히 익혀 수확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뉴 베르드는 생산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어로 번역하면 'Green Wine'이 되는데 덜 익어서 푸르스름한 포도를 뜻하는 것일 뿐 정말로 와인이 녹색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화이트 와인과 비슷한 색감이며 약간 연둣빛이 도는 정도이다. 가볍고 상큼한 느낌에 다른 와인보다 단 맛도 덜하기 때문에 특유의 깔끔한 청량감이 특징. 도수도 낮으니 한번 시도해보기에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마트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 연두빛의 비뉴 베르드 마트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 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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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것이 좋다면, 스틸 와인 (Still Wine)

포르투갈의 와인이라고 하면 포트 와인이나 비뉴 베르드가 대표적이긴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반적인 와인(Still Wine)의 품질 또한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다만 스틸 와인은 대부분 내수용으로 생산되고 소진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홍보가 잘 안되어 외국인들에게는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유럽 와인들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의 와인을 비교적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존재다.

보통은 도오루(Douro) 와인을 최상급으로 치며 알렌타주(Alentejo) 와인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식사와 함께 하기에는 이쪽이 좀더 편할 수도 있다.
▲ 스틸 와인 식사와 함께 하기에는 이쪽이 좀더 편할 수도 있다.
ⓒ 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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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포르투갈, #와인, #포트와인, #비뉴베르드, #포르투갈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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