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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들고 집회를 진행중이다.
▲ 집회 전경 우산을 들고 집회를 진행중이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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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4시 대전시청 앞에서 대전 갑천지구 개발 중단을 위한 목요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종교인들의 고함기도회도 진행됐다.

이날로 갑천지구 백지화 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가 진행하는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중단을 위한 집회는 6회째를 맞았다. 2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이날 집회는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흔들림 없이 진행되었다.

갑천지구 중단을 요청하는 참가자들은 우산을 들어 차가워진 손을 아랑곳 하지 않고 결의에 차 있었다. 반면 대전시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채 사업을 강행중이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유진수 금강유역환경회의 사무처장은 "15개의 기업건설사들과의 정경유착이 빚어낸 개발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민중의 꿈 김창근 대표는 "4대강 사업과 다르지 않은, 인문사회 환경의 파괴를 가져오는 나쁜 사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순실 청문회에서 드러난 대기업과 정부의 커넥션처럼, 지역개발업체와 대전시 사이에도 (커넥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빈들교회 허연 목사는 "대전시에 가장 큰 현안인 갑천지구 개발사업이 중단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월평공원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그대로 두라"고 요청했다.

한편 길가는 밴드는 무대에 올라 '하야'가를 부르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김창근대표가 발언중이다.
▲ 발언중인 김창근 대표 김창근대표가 발언중이다.
ⓒ 시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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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은 규탄집회의 강도를 점점 더 높이고 있다. 특히 이명박과 권선택 시장을 동일시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불필요하고 환경파괴의 결과를 가져온 4대강과 갑천지구 개발사업이 위치와 내용이 다를 뿐 근본적으로 같기 때문이다. 또한, 추진하는 방식 역시 소통보다는 불통과 강행으로 민의를 전혀 살피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런 강행 기조로 인해 시민들은 매주 목요일 거리로 나와 "대전판 4대강 사업"이라며 갑천지구 개발사업 강행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다. 반면 대전시는 일정에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말만 언론 등을 통해 되풀이하고 있다.

대전충남 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앞으로 더 다양한 방식으로 목요집회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또 "현재 종교인들의 소송청구와 감사청구 등의 법적 제재조치와 더불어 다양한 방식의 시민저항운동을 통해 갑천지구 개발사업 막아 낼 것"이라며, "대전시장의 갑천지구 개발사업 중단 선언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전시와 시민대책위의 갈등의 악화나 완화의 책임은 대전시에 있다. 사업주체인 대전시가 결단해야 시민과의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청과 소통을 강조하는 대전시정의 방향대로 갑천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소통의 자리에 나와야 한다.

갑천의 생명을 위한 말씀을 하고 있다.
▲ 허연 목사님의 발언 모습 갑천의 생명을 위한 말씀을 하고 있다.
ⓒ 시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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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갑천지구, #권선택, #4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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