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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이) 춘향이인 줄 알고 뽑았는데 향단이 불과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29일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탄핵', '대선', '새누리당 탈당 사태' 등과 관련한 발언을 쏟아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과 관련해, 홍 지사는 "국민들이 가장 크게 분노하는 이유는 박 대통령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는데 향단이에 불과했다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었으면 촛불 소명을 다한 것"이라며 "그 다음부터는 헌법 절차로 가야 한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위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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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는 새누리당 탈당파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홍 지사는 "어떻게 보면 박근혜정부에서 핍박을 받은 내가 새누리당을 먼저 탈당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 사당이 아니라 보수본당"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가는 사람들은 당권투쟁에서 밀려나 쫓겨난 것"이라며 "명분이 없다", "난파선에서 미리 뛰어 내린다고 살 길이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경남 출신 김재경, 이군현, 여상규 국회의원을 거론한 홍 지사는 "정치적 미래가 없다 보니 탈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선 주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홍 지사는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이라며 "정치 지도자는 안 될 것,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2004년 6월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 고 김선일씨가 3주만에 피살되었던 사건을 떠올렸다. 반 총장은 당시 외교부장관으로 있었다.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홍 지사는 "반 총장이 외교부장관 시절 때, 당시 김선일 사건으로 국정감사 때 혼이 났다. 당시 '국민이 아무 죄 없이, 재판절차 없이 참수를 당했는데 외교부장관이 활동한 게 무엇이 있느냐'라며 수시간 동안 문책을 받았다"며 "당시 반 장관은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으로 나는 그렇게 봤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반 총장이 10년 하면서 대한민국 최고 현안인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를 해본 적이 있느냐"며 "(유엔 사무총장 임기 때도 못한 반 총장이) 한국 대통령으로서 북핵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국민이 이것을 거론 안하지만, (반 총장의) 큰 약점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반 총장에 대해 "외교지도자는 될지 몰라도 정치 지도자로서는 안 될 것"이라 말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자신은 이도령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방자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금은 대한민국 대란이다. '대치'할 사람이 없다. 그래서 대다수 사람이 대통령 될 사람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 게이트'와 관련해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이와 관련해 홍 지사는 "항소심에서 누명을 벗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태그:#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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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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