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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오후 3시]

군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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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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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에서 운영하는 수도사업소와 문화재단 같은 시 산하기관에서 현역 군포 시의원 자녀와 친척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그리고 전직 시의원을 문화재단 고위직에 임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은 인사', '자기 사람 챙기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다.

박미숙 의원 아들 A씨는 지난 2013년 5월에 안양군포의왕 공동급식 지원센터에 채용됐고, 사촌 동생인 B씨는 2012년 5월에 군포 환경미화원이 됐다. 장경민 의원 아들 C씨는 2015년 4월에 문화재단에, 홍경호 의원 딸 D씨는 지난해 1월 군포 수도 사업소 물테마 박물관 직원이 됐다.

김윤주 군포시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한우근 전 군포시 의원은 지난해 말 군포문화재단 사무처장에 발탁됐다.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닌 신설된 직책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군포시와 해단 기관은 모두 '특혜는 없었다'며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특혜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사람들 모두 시의원 임기 중에 채용됐으며, 대부분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수도 사업소 경쟁률은 25:1, 환경미화원 경쟁률은 13.9:1이었다. 문화재단 경쟁률도 20:1 정도였다.

군포시 "정당하게 시험 거쳐 채용" '특혜' 부인

군포시와 시의원들 모두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군포시 관계자는 5일 오후 기자와 한 통화에서 "정당하게 시험을 거쳐 채용했다"며 '특혜의혹'을 부인했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도 "공개 모집 절차를 통해 뽑았다. 자격에도 이상 없었다"고 밝혔다.

학교급식 지원센터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3개 시가 공동으로 한 일이라 특정 시가 개입할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숙 의원은 6일 오후 기자와 한 통화에서 "법적 문제가 있으면 지적을 해야지, 시의원 아들은 취직도 하지 말란 말인가? 우리 아들 관련학과(식품공학과) 나와서 취직한 거다, 시민단체 이해 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홍경호 의원은 "정상적으로 시험 보고 들어갔다. 의원 자녀도 취직할 권리 있다"고 했으며, 장경민 의원은 "모집공고 보고 정상적으로 취직한 것이다. 특혜는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가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군포시와 군포 문화재단에 면접관이나 심사위원 명단을 요구했지만 모두 '개인 정보'라는 등의 이유로 거부했다.

"시의원들 과연 시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까?"

군포 시민단체는 시의원 자녀 채용 문제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지난달 군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원들 자녀나 친척 모두 시의원에 선출된 후 입사했다. 시의원 자녀를 채용하기 위해 자리를 만든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의원은 물론 군포시까지도 아직 시민단체에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송성영 군포 YMCA 이사장은 5일 오후 기자와 한 통화에서 "아직 해명을 듣지 못했다"며 "군포시와 산하기관을 견제해야 할 시의원들이 자녀·친척을 취직시켜 놓고, 과연 (견제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시민단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에 앞서, 성복임 군포시 의원은 지난해 10월 한 지방일간지에 한우근 전 시의원 채용과 관련한 비판 글을 기고했다.

성 의원은 기고 글에서 "신설한 자리다. 20대 총선에서 김윤주 시장과 같은 국민의당 국회의원 후보 사무장을 맡아 선거를 적극적으로 도왔던 것에 대한 보은인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태그:#군포시, #김윤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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