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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오전 11시 20분경 전복된 세월호 선체 사진을 보고서로 받아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부터 6시간이 넘어 박 대통령이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든가?"라는 질책을 한 이유가 여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이 같은 내용은 대통령 탄핵심판 피청구인 측 대리인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재판부 석명 사항에 대한 답변' 자료에 나타나 있다. 이 자료에서 박 대통령 대리인 측은 세월호 참사 직후 7시간 동안의 행적을 표로 그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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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자료에 나타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으로, 시간 / 박근혜 대통령의 행위 / 장소 / 증거·증빙  순으로 정리했다. 여기서 '집무실'은 청와대 관저 내의 방으로, 박 대통령 측이 '관저 집무실'이라고 주장해왔던 곳이다.

[소위 세월호 7시간 관련 피청구인의 구체적 행적 정리]

9:53 / 외교안보수석 서면보고 수령하여 검토 - 국방 관련 사항(세월호와 무관한 내용) / 집무실 

10:00 / 국가안보실로부터 세월호 사고 상황 및 조치 현황 보고서(1보) 받아서 검토
- 사고 상황 개요 정리
- 해경 조치 현황 : 상선 3척, 해경함 1척, 항공기 2대가 현장 도착해 구조 중, 해군함 5척, 해경함 4척, 항공기 5대 현장 이동
/ 집무실/ 보고서

10:15 /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하여 상황 파악 및 지시
- 안보실장 보고 : 선체가 기울었고 구조 진행 상황 및 구명조끼가 정원보다 많이 구비되어 있다
- 피청구인 지시 :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에 만전을 기)할 것.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하여 누락 인원이 없도록 할 것"
/ 집무실
/ 안보실 행정관이 대통령 지시사항을 중대본안전관리본부장,해경청장(상황실)에 즉시 전달함

10:22 / 피청구인이 국가안보실장에게 다시 전화하여 '샅샅이 뒤져서 철저히 구조해라'고 강조 지시 / 집무실

10:30 / 피청구인이 해경청장에게 전화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 지시
※ 당시 해경은 10:24 이미 특공대를 투입했고, 세월호는 기울어져 갇힌 승객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피청구인에 보고되지 않았음
/ 집무실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2차에 걸쳐 대통령의 안보실장, 해경청장 상대 지시 내용 언론 브리핑

10:36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사고 상황 보고서(1보) 받아 검토
- 471명 탑승, 09:50 현재 70명 구조 완료
/ 집무실
/ KBS TV에 중대본 발로 '구조는 신속하고 순조롭게 진행, 사망 위험 비교적 낮다' 보도

10:40 / 국가안보실 보고서(2보) 받아 검토
- 10:40 현재 106명 구조, 왼쪽으로 60도 기운 상태, 해군 3척, 해경 2척, 항공기 7대 및 민간선박 11척 현장 도착 구조 중
- 합참 탐색구조본부(09:39), 중대본(09:45) 가동
/ 집무실 / 보고서

10:57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2보) 받아 검토
- 총 476명 탑승, 10:40 현재 133명 구조 완료
/ 집무실 / 보고서

11:20 / 국가안보실 구조 상황 보고서(3보) 받아 검토
- 11:00 현재 161명 구조, 10:49 선체 전복(침몰 선체 사진 첨부)
/ 집무실 / 보고서

11:23 / 국가안보실장의 유선보고(4보) 받고 통화 
/ 집무실 / 김장수

11:28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 (3보) 받아 검토
- 탑승자 현황 및 구조 상황" 
/ 집무실 / 보고서

11:34 / 외교안보수석실 보고서 받아 검토
- ○○○ 대통령 방한 시기 재조정 검토
/ 집무실 / 보고서

11:43 / 교육문화수석실 보고서 받아 검토
- 자율형 사립고 관련 문제점
/ 집무실/ 보고서

12:05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 (4보) 받아 검토
- 11:50 현재 162명 구조, 사망자 1명 확인
 / 집무실 / 보고서

12:33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5보) 받아 검토
- 12:20 현재 179명 구조, 사망자 1명 확인
/ 집무실 / 보고서

12:50 /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의 전화를 받아 10분간 통화
- 기초연금법 관련 국회 협상 상황 긴급 보고
/ 집무실 / 최원영, 통화 기록

12:54 / 행정자치비서관실의 여객선 침몰 관련 중대본 대처 상황 보고서 수령, 이후 검토
- 탑승 인원 현황, 178명 구조, 사망 1명
- 해군 특수구조대, 해경 특공대 투입하여 침몰 선체에 생존자 여부 확인 중
/ 집무실 / 보고서

13:07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6보) 받아 검토
- 13:00 현재 370명 구조, 사망자 2명 확인
- 행정선 구조 인원 신원 파악으로 구조자 증가됐다고 보고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잘못된 보고
/ 집무실 / 보고서

13:13 / 국가안보실장이 피청구인에게 전화하여 보고(5보)
- 190명 추가 구조, 총 370명 구조(사망자 2)
/ 집무실 / 김장수

13:30 이후 / 국가안보실에서 13:30 팽목항 입항 예정 보고됐던 190명 탑승 진도 행정선이 입항하지 않자 해경에 관련 상황 확인 독촉
- 13:45 해경에서 190명 추가 구조가 아닌 것 같다는 취지를 청와대에 보고
/ 집무실

14:11 / 피청구인이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 상황 파악
- 정확한 구조 상황 확인토록 지시 
/ 집무실 / 김장수

14:23 / 해경에서 '190명 추가 구조는 잘못 보고'라고 최종 확인
- 서해해경청과 해경 본청간 구조 인원 확인 과정에서 오류 또는 중복 계산

14:50 / 국가안보실장이 피청구인에게 전화, 370명 구조 인원은 사실 아니라고 정정 보고(6보)  
/ 집무실  / 김장수

14:57 /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 지시
- 구조 인원 혼선 질책, 정확한 통계와 구조 상황 재확인하도록 지시 "
/ 집무실 / 김장수

15:00 / 피청구인이 비서관에게 중대본 방문 준비 지시
- 경호실, 중대본, 해난 담당 비서관실 등 전파
/ 집무실 / 부속비서관

15:30 / 사회안전비서관실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7보) 받아 검토
- 15:00 현재 탑승자 459명 중 구조 166명(사망 2)
- 해경, 해군, 민간 특수구조요원 300여 명이 선체 수색 예정이나 조류 심해 난항 등 상황
/ 집무실 / 보고서
15:35경 / 미용 담당자가 들어와서 머리 손질(약 20분 소요)
- 청와대 체류 : 15:22~16:24
/ 관저 

15:42 / 외교안보수석실 서면 보고 받아 검토
- 주한 일본 대사와 오찬 회동 결과
/ 집무실   

15:45 / 사회안전비서관실에서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 말씀자료 준비하여 피청구인에게 보고 
집무실 / 부속실 수령

16:10 /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 구조 방안, 실종자 가족 대책, 대통령 조치, 총리 팽목항 방문 등 논의" 
/ BH 회의실 / 회의 결과는 정리하여 대통령 보고

16:30 / 경호실, 중대본의 대통령 방문 준비 완료 보고
/ 집무실 

17:11 / 사회안전비서관실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8보) 받아 검토
- 향후 잔류자 구조 계획 등
/ 차량 이동 / 보고서

17:15 ∼ 17:30  / 피청구인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하여 구조 상황 등 보고받고 지시
- 지시사항 : ① 많은 승객들이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음. 생존자를 빨리 구할 것 ② 중대본 중심으로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 ③ 피해자 가족들에게 모든 편의를 제공할 것 ④ 일몰 전에 생사 확인해야 하니 모든 노력 경주
- 질문 사항 : ① 특공대 투입했다는데 구조 작업 진척 정도는? ②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든가? ③ 구조자 숫자가 200명이나 큰 차이 나게 된 이유는?" 
/ 중대본
/ 비서실장, 정무수석 등 수행. 피청구인이 중대본 방문하여 지시 및 질문한 내용은 녹화 파일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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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세월호 행적



태그:#세월호, #박근혜, #7시간, #탄핵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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