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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강릉의 한 시민단체가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의 사태 배경에 강릉시의 조직적인 '사퇴강요'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강릉 시민단체 기자회견 11일 강릉의 한 시민단체가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의 사태 배경에 강릉시의 조직적인 '사퇴강요'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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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강원 강릉의 한 시민단체(시민행동)는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 사퇴 과정을 낱낱이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기자 회견에서 지난해 말 사직한 송용훈 전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의 사퇴의 배경에 "최명희 강릉시장과 부시장 행정국장 강릉시의회 등의 조직적인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3년 임기인 송용훈 전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당시 강릉시 최갑석 행정국장이 송 전 사장에게 임기 단축을 요구하기 시작해 2016년에는 최명희 강릉시장과 김철래 부시장이 직접 나서 사퇴를 종용했다는 것.

더구나 이 과정에 강릉시의회도 가세해, 2016년 강릉관광개발공사 예산의 절반을 삭감하는 등 방식으로 송 전 사장의 사퇴를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강릉시가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 사퇴 과정을 낱낱이 밝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김철래 부시장은 "송 전 사장이 강요된 사퇴를 당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본인의 자유의사에 의한 것이고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해명하며 반박했다.

김 부시장은 또 "시에서 친절도와 청렴도를 올릴 수 있는 부분에서 노력을 하지 않았던 문제와 2015년 공공기업 경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인 '라' 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사퇴 의사를 물었고 이 때 본인이 12월 말까지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강릉관광개발공사의 사장 사퇴를 놓고 시민단체와 강릉시와의 공방이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송 전 사장은 '사퇴강요'를 부인하며 "스스로 내린 결단"이라고 말해 시민단체의 주장에 신빙성을 떨어뜨렸다.

이날 단체의 기자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송 전 사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내가)강남 사람인데 강릉에 내려와서 혼자 지내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중에 강릉시에서 협조요청이 들어와서 내가 용단을 내려야겠다고 생각해서 물러난 것이다"라며 강요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영평가는 '라'나 '다'나 변별력이 없다. 다만 강릉관광개발공사에 글로벌마인드를 가진 경영자가 잘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 지금와서 다시 사장을 맞울 생각도 없고 잘 마무리 되서 개발공사가 잘되길 바란다. 그게 내 입장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9월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송 전 사장은 올 8월까지 임기가 보장됐지만 지난해 말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했으며, 후임으로 강릉시 행정지원국장을 역임한 최명길(61세) 씨가 임명됐다.


태그:#강릉시, #시시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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