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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10일 자신의 지지율 상승 요인에 대해 "제 철학과 목표가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으로부터 이해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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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10일 오후 충남 천안 테딘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연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테딘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연수 개회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11∼12월까지만 해도 대선 도전하는 게 맞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되면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연설하고 싶어도 약속할 수 없는 점이 너무 많다"며 "이제 국민이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논란을 빚는 자신의 '대연정론'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안 지사는 "(국정을 이끌려면) 의회 다수파와 협의하는 것 외에 다른 수가 없는데, 협의의 수를 높인 게 바로 연정"이라며 "새누리당을 염두에 둔 것도, 선거공학적인 판단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협치는 소주 한 잔 마시며 의기투합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개혁 과제를 놓고 정당 지도자가 원내 안정적 다수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저는 이를 통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선거대책본부 중심'이 아닌 '당 중심 선거'를 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대통령이 임기 5년을 끝내더라도 당이 정책과 철학으로 계속 집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렇지 않으면 기업이든 누구든 규칙을 준수해서 손해 보는 것보다 로비하는 게 빠르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경보 '심각' 상태에 이른 구제역 사태를 예로 들며 국가 시스템 전환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안 지사는 "유럽의 축산 선진국에서는 농장을 방문할 경우 마치 반도체 공장에 들어가는 것처럼 철저하게 관리한다"며 "축산업 하나만 보더라도 그렇듯 지속가능한 미래 철학을 갖고 있지 않으면 현재의 번영과 풍요는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위기는 혁명을 하듯 악을 대상에 놓고 제거하는 방식으로는 극복할 수 없다"며 "제가 대선에 도전하는 것은 지난 산업입국 과정에서 얻은 숙제인 질적 성장을 이끄는 나라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연수에는 기초단체장협의회장인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전국 기초단체장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미래', '민주정부 3기 수립을 위한 민주당 정책' 등에 대한 강연을 들은 뒤 '지방분권'을 주제로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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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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