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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수면위 13m까지 올라온 세월호가 2척의 잭킹바지선에 와이어로 묶여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을 기다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4시께 3㎞ 떨어진 곳에서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본격 이동한다고 밝혔다.
▲ 세월호, 반잠수정 선박으로 이동 준비중 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수면위 13m까지 올라온 세월호가 2척의 잭킹바지선에 와이어로 묶여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을 기다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4시께 3㎞ 떨어진 곳에서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본격 이동한다고 밝혔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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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최대 과제를 달성한 세월호에는 아직 추가 작업이 남아 있다. 인양 작업을 완전히 마무리한다고 볼 수 있는 목포신항 부두 거치까지는 아직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25일 새벽 4시 10분 목포신항까지 이동할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는 오전 7시 30분 그동안 잭킹바지선과 연결했던 와이어를 제거했다.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된 와이어를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5일 오전 세월호가 목포신항까지 선체를 운송 할 반잠수식 선박이 선적되자 그동안 인양을 위해 연결해 놓았던 잭킹바지선과의 와이어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5일 오전 세월호가 목포신항까지 선체를 운송 할 반잠수식 선박이 선적되자 그동안 인양을 위해 연결해 놓았던 잭킹바지선과의 와이어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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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까지 마치면 잭킹바지선은 세월호와 완전히 분리된다. 그럼 본격적으로 해저에서 세월호를 떠받치고 있던 반잠수식 선박이 부력을 이용해 수면 위로 떠올리게 된다.

2m가량은 떠오른 상황인데, 아직 바다 아래 9m가 잠겨있다. 16m까지 올라온다면 잠겨있던 반잠수식 선박의 모습도 온전히 드러난다. 해양수산부는 이르면 이 작업이 25일 안에 마무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나오면 자연스럽게 내부에 차 있던 바닷물도 선체 여기저기에 난 구멍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내부에 차 있던 기름도 이 과정에서 흘러나올 것으로 예상하는데 잔존유 제거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해양경찰과 한국해양관리공단이 이 임무를 수행한다.

반잠수 선박에 실린 세월호는 사고 지점으로 약 87km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육지로 옮겨질 예정이다.
 반잠수 선박에 실린 세월호는 사고 지점으로 약 87km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육지로 옮겨질 예정이다.
ⓒ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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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 작업까지 마치는데 걸리는 시간만 약 3~5일을 예상한다. 이 과정을 마치고 항해 과정에서 세월호에 무리가 가지 않게 반잠수식 선박과 묶는 고박 작업까지 마치면 목포신항을 향한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 준비는 끝난다.

목포신항은 사고 해역에서 90km가량 떨어져 있는데, 천천히 이동하게 되더라도 하루가 걸리지 않는 거리이다. 세월호가 자리 잡을 곳은 목포신항 철재 부두. 이곳에 도착한다고 세월호의 여정이 끝나는 건 아니다.

후반기 최대 작업인 거치 작업이 남았다. 목포신항에 반잠수식 선박이 닿으면 모듈러 트랜스포터라고 불리는 특수 구조물을 이용해 세월호를 들어 올려 배에서 땅으로 내려놓는다. 하지만 세월호의 무게만 11000톤 가량인 만큼 안전하게 옮기는 작업은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철조 해수부 인양추진단장은 25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후반기 최대 위험 요소를 바로 이 '거치' 작업으로 꼽았다. 이 단장은 "목포신항 부두에 접안한 후 철재 부두로 이동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작업까지 마무리한다면 세월호 인양은 최종 성공하게 된다.


태그:#세월호, #세월호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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