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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발생한 대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대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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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대규모 수백 명이 사망하고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콜롬비아 남서부 푸투마요 주 모코아에서 엄청난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강물이 범람하면서 가옥들이 진흙에 파묻히거나 무너졌다.

콜롬비아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206명이 사망하고 202명이 다쳤다. 그러나 실종자도 200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명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구조대 관계자는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의 80% 이상이 유실되고, 정전으로 인해 통신도 끊기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병원도 부족해 부상자 치료가 늦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곧바로 현장을 방문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콜롬비아 국민의 마음이 비극의 희생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콜롬비아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1일 모코아 지역 강수량은 시간당 130㎜를 기록하며 평균 3월 강수량의 3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 만에 쏟아졌다. 더구나 밤사이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대피할 여유도 없었다.

구조 작업을 돕는 콜롬비아 적십자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특별 부서를 개설했다. 오스카르 포페포 콜롬비아 적십자 대변인은 "지금 현장의 상황은 대혼란"이라며 "너무 많은 사람이 실종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해 비정상적인 강우량과 산사태가 발생했다"라며 "콜롬비아 정부가 이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태그:#콜롬비아, #산사태,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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