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우리미래 로고
 우리미래 로고
ⓒ 박세미

관련사진보기


지난 3월 20일 젊은정당, 열린정당, 미래정당 슬로건을 내건 우리미래가 창당승인을 받았다. 젊은 정당이 대한민국에서도 탄생했다. 이미 이탈리아 '오성운동', 스페인 '포데모스', 홍콩 '데모시스토' 등과 같은 기성정당으로부터 회의감을 느낀 시민, 청년들이 모여 정당을 만든 사례는 해외에 많다. 직접민주주의를 기반으로 부패하고 무능한 기성정당에 도전하는 새로운 정당들이 해외에서는 이미 큰 축을 형성하고 있다.

나도 당원으로 우리미래에 함께하고 있지만, 몇 가지 질문을 품고 있었다. 우리미래는 새로운 정치를 시작할 수 있을까. 이벤트성 정당으로 머물진 않을까. 지난 3월 29일,  우리미래 서울시당 김보연, 이중희 공동대표를 만났다.

"우리는 평범한 시민들입니다."

서울시당 공동대표 이중희, 김보연은 자신들을 평범한 사람들로 소개했다. 실제로 이중희 대표는 작은 지역신문사에서 광고마케팅 일을, 김보연 대표는 작년 6월까지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던 기간제 교사였다. 두 사람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점도 아주 평범했다. 이중희 대표는 선생님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학생 때부터 신문을 읽으면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김보연 대표는 기간제 교사로 겪어야 했던 부조리, 학생들을 죽음으로 몰고 있는 과도한 입시 문제를 직접 겪으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얘기했다.

우리미래 서울시당 대표 김보연(왼), 이중희(오)
 우리미래 서울시당 대표 김보연(왼), 이중희(오)
ⓒ 박세미

관련사진보기


- 대한민국 역사 상 가장 젊은정당이라고 들었다. <우리미래> 어떤 정당인가?
김보연: "정당 슬로건이 '젊은정당, 열린정당, 미래정당'이다. 우선 젊다. 2030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당을 이끌고 있다. 최근엔 4050 부모님세대로부터 '청년들이 한 번 바꿔봐라'는 지지도 얻고 있다. 20년 뒤엔 저도 기득권이 될 텐데 그때도 우리미래는 젊은정당으로 남고자 청년 선출직의원 50% 초과제를 두었다."

이중희: "우리미래엔 뿌리모임이라고 지역모임이 있는데 구단위로 모임이 열리고 있다. 가장 작은 지역 단위의 작은 목소리를 정치권에 반영해보자라는 취지에서 운영 중이다. 이 뿌리모임에는 시민들 뿐만 아니라 당원들이 모여 일상, 공동체, 정치, 등을 함께 이야기한다. 정당모임이라 어려운 이야기들을 할 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이야기해서 오시면 조금씩 놀라시는 분들도 계신다. 우리들의 일상이 곧 정치라고 생각한다. 우리미래는 지금 잠깐 이슈를 타기 위해 만든 정당이 아니다. 다음세대까지 준비하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

- 기성정당과 다른 <우리미래>만의 특징이 있다면?
김보연: "'정치는 배운 사람들만 한다거나, 어른들만 한다는 것.' 이런 기존의 정당과 정치인들에 대한 인식들을 깨보려고 한다. 정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미래엔 나처럼 기간제 교사도, 요리사도, 학생도 정치를 하고 있다. 누구나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우리미래>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치는 소수에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정치가 삶과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려고 한다."

- 청년정당을 만든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왜 기존정당에 들어가지 않았는가?
김보연: "우리미래에 함께하고 싶었던 이유는 기존의 정치를 바꿔보고 싶은 의지가 컸기 때문이다. 우리미래엔 기존의 정치판을 깨보려는 청년들이 많이 있다. 그동안의 거대 양당체제의 구조, 기존 정당에서 '청년'으로서 활동할 수 없는 제약이 있는 점 등 지금의 정당, 정치 구조에 충격을 주고 싶다. 기존의 정당에도 배울 점도 있다. 배울 점은 배우고 바꿀 점은 과감히 바꿔보고 싶다."

이중희: "우리미래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뭐 할꺼냐?', '왜 하냐?'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기존 정치권이 바뀌려면 사람과 시스템이 동시에 바뀌어야 가능한 일이다. 기존 정당을 바꾸려고 들어간 사람들도 다 그 시스템에 매몰되지 않았나. 외부에서 큰 충격을 주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 즉, 새로운 정당이 필요한 시기라고 봤다."

우리미래 당원모집
 우리미래 당원모집
ⓒ 박세미

관련사진보기


- 지금 가장 큰 청년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이중희: "대학교 등록금 1000만 원 시대가 열리면서 청년들은 사회에 빚을 안고 나온다. 공부를 하는 것도 빚, 결혼도 빚, 육아도 빚. 빚 없이 살 수 없는 시대가 됐다. 20대 3명 중 1명이 학자금 대출을 신청한다. 20대엔 학자금과 보증금으로 빚을 지고, 30대엔 집 때문에 빚을 진다. 자식이 크면 교육비에 또 대학 등록금에 악순환이 반복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25%인데 학자금 대출 이자는 2.5%다.  "

김보연: "청년실업도 문제다. 사회에 빚은 가득 떠안고 나오는데 취직은 어려우니 갚을 수가 없다. 과도한 등록금-> 장시간 아르바이트-> 취직준비 시간 부족. 악순환의 연속이다. 고성장의 시대는 끝났다. 매년 1~2%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4차산업의 등장은 청년일자리를 더 위협하고 있다. 이를 대응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도 최저임금 1만 원(정부매칭형),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 다당제로 가야한다?
김보연: "선거법이 개정되어야 한다. 지금의 선거제도엔 문제가 있다. 사표가 많이 발생하고 대표성도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2008년 한나라당은 37.5%의 득표율로 153석을 차지했고 2012년엔 42.8%로 새누리당이 152석을 차지했다. 정당 득표율에 맞게끔 의석이 배분되도록 개선 되어야 한다."

이중희: "정치가 잘 되고 있는 선진국의 경우 소수정당이 의회에 진출할수 있게 선거제도를 시행하는 나라가 많다. 다양한 정당이 의회에 진출해야 소수 시민들의 목소리도 반영 될 수 있다. 선거법의 개정으로 연동형비례대표제등의 선거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한 특정 정당의 권력독점이 불가능해진다. 다양한 정당으로 구성된 의회에선 연정을 통한 정책공유가 가능하고, 정당 간 견제가 가능해진다."

- '정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중희: 우리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이것이 정치가 아닐까.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우리들의 삶. 이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

김보연: 우리가 이뤄내고 싶은 것들을 구현할 수 것. 이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
우리미래 서울시당
 우리미래 서울시당
ⓒ 박세미

관련사진보기


- <우리미래>에 일반인들이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김보연: "뿌리모임에 오시면 된다. 지금 광진 성동지역, 노원 도봉지역, 강남 서초지역, 서대문 마포지역 이렇게 4군데의 뿌리모임이 현재 진행 중이다. 뿌리모임엔 누구든지 올 수 있다. 그냥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자리이다. 정치에 대해서, 정당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도 같이 이야기하는데 지장이 없다. 우리 삶이 정치이니까 우리 삶을 얘기하면 된다."

이중희: "www.우리미래.kr 당원가입도 할 수 있고, 페이스북에서 <우리미래>를 검색하면 자료를 받아 볼 수 있다."


태그:#우리미래, #젊은정당, #청년정당, #김보연, #이중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