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는 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는 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후보가 경남지사 사임서를 늦게 제출하고 선거관리위원회 통지를 늦춰 '도지사 보궐선거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는 "법의 허점을 악용한 굉장한 꼼수"라며 "권한과 책임을 가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나서서 꼼수가 통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경남을 방문한 유 후보는 6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5월 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꼭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가 어려운데 13개월 동안 도정을 방치하면 안된다. 지금은 경남이 겪어 보지 못한 경제위기다. 어쩌면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는 상황에 도정 책임자의 자리가 13개월간 공석은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홍 지사는 하루 이틀 빨리 도지사직에서 사퇴하면 그것으로 해결되는 문제다"며 "그분은 본인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며 피선거권은 확실히 챙기면서, 도민의 참정권과 선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방해해도 되는 것인지, 그 점에 대해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홍 지사는 법률 전문가로 법률을 잘 아는 분이 법의 허점을 악용해서 보선이 없도록 하는 것은 굉장한 꼼수다"며 "그 점에 대해 홍 지사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에 대해, 유 후보는 "선관위 입장을 보니, 선거법 정신은 보선은 임기가 1년 인상 남아 있으면 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취하고 있다"며 "홍 후보로 하여금 하루빨리 지사직을 사퇴하도록 하는 게 책임을 가진 선관위의 자세다.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더 이상 조치를 취하지 않아 유감이다"고 밝혔다.

홍 지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유 후보는 "왜 하지 않는지, 그 점이 굉장히 궁금하다. 본인도 보선(2012년 12월)으로 된 분이다. 그런데 왜 굳이 도정 공백을 두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법 조항을 악용해서 하는 것은 정말 정정당당하지 못하다"며 "중앙선관위와 행자부가 이 점에 대해 강제할 수는 없지만, 홍 지사한테 강력하게 촉구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의 도정에 대해, 유 후보는 "국민적 평가는 상당히 낮다. 하위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거론하며 홍 지사에 대해 "원론적으로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법원 재판 결과를 겸허하게 기다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와서 김재경 경남도당 위원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와서 김재경 경남도당 위원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유 후보는 "홍 지사와 단일화한다면 제가 져서 홍 지사가 대통령이 되어도 좋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미 홍 지사는 형사 피고인으로서 이번 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며 "제가 홍 지사라면 양심상 출마는 꿈도 꾸지 않는다. 그리고 홍 지사와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비난했다. 유 후보는 "자유한국당식 낡고 썩은 보수는 사라져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조금의 혁신 기미도 없다. 그런 당과 어설픈 봉합은 보수의 장래를 망치는 것"이라 말했다.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회와 관련해, 그는 "시간 총량은 공평하게 주되, 원고 없이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토론회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후보의 인품과 정책, 도덕성을 다 토론을 통해 어느 정도는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산업 대책도 언급했다. 유 후보는 "조선업에 대해, 특히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은 추진하되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더 이상 실업자가 발생하거나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이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에 살리게 되면 민영화를 해서 민간 조선해양플랜트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창원광역시 추진'과 관련해, 유 후보는 "주민 목소리를 들었다"며 "하지만 경남도민 전체와 관련한 문제다. 찬반을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유 후보는 바른정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재경 국회의원(진주을)과 경남도의회 바른정당 원내대표인 김부영 도의원, 지상욱 대변인 등과 동행했다.

기자회견 뒤 유 후보는 창원대에서 학생들과 만났고, 창원지역 공장을 방문하며, 창원에서 열리는 '경남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김재경 경남도당 위원장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김재경 경남도당 위원장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나오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유승민, #바른정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