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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영주 최고위원(자료사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영주 최고위원(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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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통합이야. 최고위원을 무슨 거수기로 만들고 있어!"

김영주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도중 회의실을 박차고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대표가 선대위 인선을 밀어붙인 데 따른 것이다. 선대위 인선에는 김민석 특보단장을 선대위 종합상황본부장으로 내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 최고위원이 강하게 반발하며 자리를 뜨자, 안규백 사무총장이 회의실을 빠져나와 엘리베이터까지 탄 김 최고위원을 황급히 말렸다.

김 : 기자들한테 이야기 안 했어.
안 : 아니, 들어가서 이야기 해.
김 : 안 한다니까! 아니 (추 대표가) 말을 안 듣잖아.
안 : (그래도 회의실엔) 와야지.
김 : 말이 되냐고, 지금.

민주당, 김민석 넣은 선대위 인선 발표

안 총장이 다시 김 최고위원을 회의실로 이끌었고, 곧 회의가 재개됐으나 민주당 지도부는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 최고위원뿐만 아니라 다른 최고위원들도 추 대표의 생각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난 추 대표는 "김 최고위원이 크게 화를 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회의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결국 추 대표는 합의를 이끌지 못한 채 이날 오후 인선을 강행했다.

논란의 핵심은 추 대표가 김민석 특보단장을 선대위 종합상황본부장으로 내정하는 것이었다. 김 단장은 추 대표가 당대표 자리에 오른 직후 합당한 이른바 '원외 민주당'의 대표였다. 추 대표는 합당 직후 그를 특보단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선대위 구성안이 저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후보 및 캠프와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라며 "재고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대표는 추후 선대위 인선과 관련해 후보 및 캠프와 충분한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오전 회의를 마치고 국회를 떠나며 "당헌당규대로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통합형 선대위 원칙 아래에서 충분히 소통하면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회의) 심의는 한 마디로 토의다. 충분한 토의를 거쳤다"라고 덧붙였다. 김 단장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그런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 무슨 문제가 있나"라고 말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대위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윤 공보단장은 문재인 대선후보 공동선대위원장에 이해찬, 이석현, 박병석, 박영선, 이종걸, 김부겸, 김성곤, 우상호 의원과 김효석 전 의원, 권인숙 명지대 교수, 이다혜 프로바둑기사가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인선 발표하는 윤관석 공보단장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대위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윤 공보단장은 문재인 대선후보 공동선대위원장에 이해찬, 이석현, 박병석, 박영선, 이종걸, 김부겸, 김성곤, 우상호 의원과 김효석 전 의원, 권인숙 명지대 교수, 이다혜 프로바둑기사가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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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은 이날 확정한 선대위 구성안을 발표했다. 주요 명단은 아래와 같다(최종 명단은 기사 하단에 첨부).

▲ 상임공동선대위원장 : 추미애(추가 외부인사 영입 예정)
▲ 공동선대위원장 : 이해찬, 이석현, 박병석, 박영선, 이종걸, 김부겸, 김상곤, 김효석, 우상호, 권인숙, 이다혜
▲ 중앙선대본부 : 총괄본부장 송영길, 부본부장 박정
▲ 종합상황본부 : 본부장 김민석, 1실장 최재성, 2실장 박범계, 2실장 김영진, 2부실장 윤건영

구성안을 발표한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공동선대위원장의 박영선, 이종걸 의원 두 분은 추대를 원칙으로 구성안에 이름을 올렸다"라며 "당에서도 할 수 있지만 후보 쪽에서 (설득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겠다고 생각했다. 개별적으로 (합류를 설득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특보단장이 종합상황본부장에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김 단장이 원래 문 후보의 캠프 구성 때 합류 요청을 받았었는데 당 중심의 선거를 치른다는 생각 속에서 당에 남아 특보단장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해왔다"라며 "(경선이 끝난) 이제 이 직책을 맡는 것이 당 중심의 선대위를 구성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해 (추 대표가) 종합상황본부장으로 추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강기정 전 의원의 이름이 구성안에 들어갔다가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민주당에서 최초에 보낸 자료에는 중앙선대본부 수석부본부장에 강 전 의원의 이름이 들어가 있었으나, 이후 수정된 자료에는 이름은 물론 직책 자체가 제외됐다.

강 전 의원은 문 후보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때문에 선대위에서도 종합상황본부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그 자리에 김 단장이 이름을 올렸다.

아래는 이외 전체 명단이다.

▲ 상임고문 : 김원기, 김상현, 오충일, 임채정, 홍재형, 전윤철, 이헌재, 문희상, 이용득, 이용희
▲ 고문 : 당 고문단
▲ 후보비서실장 : 임종석 
▲ 선대위원장비서실장 : 신창현
▲ 재정위원장 : 송현섭 
▲ 공보단 : 공동단장 윤관석·박광온, 수석대변인 유은혜·홍익표, 대변인 김경수·고민정·강훈식·박수현·박경미·고용진·김현·김병욱·박혜자·제윤경
▲ 총무본부 : 본부장 안규백, 부본부장 권칠승·최충민·송옥주 
▲ 전략본부 : 본부장 전병헌, 부본부장 금태섭·이철희·김한정
▲ 조직본부 : 본부장 노영민, 수석부본부장 오영식, 부본부장 어기구·황희·백재욱 
▲ 직능본부 : 본부장 안민석, 수석부본부장 전현희, 부본부장 지용호
▲ 정책본부 : 본부장 윤호중, 부본부장 윤후덕·김민기·조승래·홍종학
▲ 홍보본부 : 공동본부장 예종석·한정애, 수석부본부장 김종민, 부본부장 박경규·정철
▲ 유세본부 : 본부장 노웅래, 공동수석부본부장 김경협·진선미, 부본부장 임종성·김광진
▲ SNS본부 : 본부장 유영민, 부본부장 최민희·윤영찬·문용식(가짜뉴스대책단장)
▲ 미디어본부 : 공동본부장 김현미·신경민, 부본부장 기동민·이훈·박용진(1메시지단장)·윤태영(2메시지단장)·진성준(TV토론단장)
▲ 을지로민생본부 : 본부장 우원식, 부본부장 정춘숙·김정우
▲ 국민참여본부 : 본부장 이학영, 수석부본부장 정재호, 부본부장 한병도·강신성·함효건
▲ 성평등본부 : 본부장 이미경, 수석부본부장 남인순, 부분부장 권미혁
▲ 공명선거본부 : 본부장 정성호, 공동부분부장 겸 법률지원단장 박주민·안호영·조응천·위철환
▲ 집단지성센터 : 단장 이원욱, 부단장 문미옥
▲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 위원장 김광두, 부위원장 김상조·김호기
▲ 일자리위원회 : 위원장 김진표
▲ 국민의나라위원회 : 위원장 박병석, 부위원장 양승조(정책)·백재현(예산)·김용익(총괄)·간사 김수현
▲ 인재영입위원회 : 공동위원장 원혜영·진영
▲ 지방분권위원회 : 위원장 김두관, 부위원장 소병훈
▲ 새로운정치위원회 : 위원장 이인영, 부위원장 표창원
▲ 비상경제대책단 : 단장 이용섭, 부단장 최운열
▲ 재외국민투표지원위원회 : 위원장 김성곤 
▲ 사회혁신위원회 : 위원장 하승창
▲ 국토교통정책위원회 : 위원장 조정식
▲ 노동환경정책위원회 : 위원장 홍영표, 부위원장 서형수
▲ 외교통일정책위원회 : 위원장 심재권, 부위원장 김영호
▲ 안전행정정책위원회 : 위원장 박남춘 
▲ 농림해양정책위원회 : 위원장 김영춘 
▲ 방송언론정책위원회 : 위원장 변재일, 부위원장 박홍근·김성수
▲ 보건복지정책위원회 : 위원장 오제세
▲ 역사바로잡기위원회 : 위원장 강창일
▲ 새로운교육정책위원회 : 위원장 설훈
▲ 지역균형정책위원회 : 위원장 이상민, 부위원장 박재호·최인호
▲ 지속가능발전정책위원회 : 위원장 김상희 
▲ 인권신장정책위원회 : 위원장 인재근
▲ 의료정책위원회 : 위원장 전혜숙 
▲ 문화예술정책위원회 : 위원장 도종환 
▲ 표현의자유위원회 : 위원장 유승희 
▲ 국민통합위원회 : 위원장 김홍걸


태그:#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추미애, #김영주,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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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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