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북한은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미사일의 기종 등 세부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부도 이날 오전 6시 21분(한국시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벤험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된 직후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AP, CNN, NHK 등 주요 외신은 합참과 미국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일제히 긴급 보도하며 "한국과 미국의 군 당국이 미사일 기종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미군 관계자는 CNN 인터뷰에서 "대륙간 타격 능력은 없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거리를 늘린 스커드 ER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플로리다 주 별장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고했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방문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오는 중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보고를 받고 트럼프 대통령과 연락을 취했다. 펜스 부통령은 오는 16일 한국에 도착해 북핵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여 일본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라며 "총리 관저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하고 각 부처가 정보를 수집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60여㎞를 비행하다가 동해 상에 추락한 바 있다. 당시 발사된 미사일을 스커드-ER이나 KN-15(북극성 2형) 계열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전날 태양절(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신형 무기를 대거 공개한 데 이어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의 압박에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제6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자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으로 보내고, 미국의 독자적인 군사 행동까지 거론하면서 북한을 압박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태그:#북한, #탄도미사일, #미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