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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7일 보수의 중심지 대구를 방문해 경북대 북문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유세장에 온 특전사 출신 박정길씨가 문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후 특전사 배래모를 씌워주자 문 후보가 거수경례하고 있다.
▲ 특전사 배래모 선물받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7일 보수의 중심지 대구를 방문해 경북대 북문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유세장에 온 특전사 출신 박정길씨가 문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후 특전사 배래모를 씌워주자 문 후보가 거수경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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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역별 유세 퍼포먼스'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이틀 간(17~18일) 대구·대전·수원·서울·제주·전주·광주를 찾아 유세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문 후보는 베레모(대구)·비빔밥(전주)·해태유니폼(광주)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다.

이러한 퍼포먼스는 선대위 측에서 미리 준비한 것이었다. 최근 "사상 최초로 모든 지역에서 지지 받고 보수와 진보, 세대 간 갈등 뛰어넘는 국민통합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며 '적폐청산' 대신 '국민통합'을 새로이 내세운 문 후보 측 선거전략 변화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던 지난 17일 가장 먼저 대구를 찾은 문 후보는 이날 특전사동지회 회원으로부터 베레모를 받아 쓰고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TK(대구·경북)에 '안보'에 강한 이미지를 각인하겠다는 이른바 '통합' 행보다. '산토끼'를 잡겠다는 확장성 전략으로도 읽힌다. 최근 일각에서 '한반도 위기설'이 거론되는 분위기 속에서 안정감을 어필하려는 의도도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

서울·전주 유세에서도 '국민통합' 메시지 전략이 드러났다. 17일 마지막 유세지로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은 문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이 촛불을 들지 않아도 되는 나라, 태극기가 자랑스러운 나라"를 약속했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이날 유세 중 '태극기 퍼포먼스'를 위해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로 상징되는 사회적 갈등을 통합하겠다는 제스쳐로 비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주 전북대 입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화합을 기원하는 비빔밥을 비비고 있다.
▲ 전주 비빔밥 앞에 선 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주 전북대 입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화합을 기원하는 비빔밥을 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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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는 문 후보가 전주비빔밥을 직접 비빈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전주에 왔을 때 전주 시민들께서 커다란 밥솥에 '팔도 통합 비빔밥'을 비벼주셨던 것이 기억난다"며 "비빔밥에 깃든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전 유세에서의 꽃다발 수여 퍼포먼스에도 전략적 의도가 엿보였다. 주요 선거 때마다 민심의 '풍향계'로 주목 받는 충청권 지지도를 의식해 문 후보 측이 생애 첫 투표 자격을 얻은 청년에게 꽃다발 선물을 받는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문 후보의 모든 일정을 동행하고 있는 김현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의 "지역적 특성이 가미된 스토리텔링이 특히 젊은 층에서 호응이 좋다"고 자평했다. 민주당 선대위의 한 현장 수행 관계자도 "후보가 워낙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매번 어떤 모습으로 어필할 지가 고민이다"면서도 "그때마다 지역 특색을 공부하게 돼 후보와 선대위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충장로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김성한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왼쪽)이 선물한 해태 유니폼을 입고 배트를 들고 있다. 오른쪽은 김응용 전 해태 타이거즈 감독.
▲ 김응용 김성한 손 잡은 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충장로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김성한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왼쪽)이 선물한 해태 유니폼을 입고 배트를 들고 있다. 오른쪽은 김응용 전 해태 타이거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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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지역 유세, #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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