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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이은재(왼쪽부터), 김학용, 김성태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유승민 후보에게 3자 단일화 촉구를 위한 조찬모임을 마친 뒤 국회 의원회관으로 향하고 있다.
 바른정당 이은재(왼쪽부터), 김학용, 김성태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유승민 후보에게 3자 단일화 촉구를 위한 조찬모임을 마친 뒤 국회 의원회관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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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8일 낮 12시 11분]

바른정당 내 일부 의원들이 유승민 후보의 '완주'를 꺾기 위한 막판 흔들기에 나섰다.

김재경, 이종구, 홍문표, 김성태, 김학용, 이은재, 박순자, 장제원 등 바른정당 의원 8명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옆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열고 유 후보에 3자 단일화를 다시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유 후보는 앞서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같은 당내 움직임에 "자당 후보를 어디에 팔아넘기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들은 당내 의원 20명의 동의를 얻어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진정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도자라면 국민의 뜻을 받들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승민·안철수·홍준표 후보는 즉각 단일화 논의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조찬 모임에 참석한 8명 외 권성동·김용태·박성중·여상규·이군현·이진복·정양석·정운천·주호영·하태경·홍일표·황영철 의원 등이다. 지난 24일 바른정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나온 당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론이지만, 후보가 완주를 꺾지 않을 경우 일부 의원들이 '탈당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유승민 "3당 후보 다 아니라고 하는데, 이해가 안 돼"

박순자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단일화를 촉구하고, (또 다른 행동은) 2차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2차 행동은) 모레 쯤 할 것"이라면서 "오늘은 후보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학용 의원은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현 상황을 비춰볼 때, 이들의 주장은 현실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3자 단일화 대상인 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모두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호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참여를 제안한 보수 시민단체 주최 '단일화 원탁회의'도 바른정당을 제외한 각 당의 미진한 참여로 흐지부지됐다. 

유 후보는 당내 '단일화 촉구' 움직임에 "후보를 민주적 절차로 뽑아 놓고, 막판에 흔들기를 하는 것은 정당 역사상 없었다"면서 "선거운동을 하기 싫다면, 최소한 흔들기는 안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같은 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으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흔들기를 계속하는 것"이라면서 "경고하는데, 도와주기 싫으시면 최소한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단일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완주론을 흔드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유 후보는 탈당 등 2차 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짜 옳지 않다"면서 "TV토론에서 저 포함 후보 3사람 모두 단일화는 없다고 국민 앞에서 말하지 않았나, 그럼에도 (같은 날 오찬 같은) 모임을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입장문에 동참한 의원 가운데에서도 '완주론'에 대한 의견은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3자단일화에는 동의하지만, 후보가 완주를 고집할 경우 "어쩔 수 없다"며 자당 후보 지지 철회에는 선을 긋는 의원들도 일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한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후보가 (단일화를) 안 한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거다"라면서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고 나는 (자당 후보를) 못 돕겠다, 딴 사람 돕겠다하는 것이 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일화가 안 된다면 나는 끝까지 유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탈당설'에 대해서는 "압박용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태그:#이은재, #유승민, #김학용, #박순자,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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