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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


5일은 제 95회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에선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어린이날만큼은 모든 게 아이들 세상이다. 마치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아이들의 표정 또한 무척 밝다. 아이들이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아무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날이 오늘인 것 같다. 충남 홍성 홍주성 내에 마련된 특별 행사장에선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필자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70년대는 어려웠던 시절이라, 어린이날에 대한 추억이 많지 않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세대가 변한 만큼 요즘은 어린이를 위한 제도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크고 작은 어린이 축제가 열린다. 잠시 우리들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생생하고도 즐거운 모습을 직접 보고자 어린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필자가 행사장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10시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이미 어린이들로 가득 차 있었다. 부쩍 더워진 날씨 때문인지 벌써부터 아이스크림을 입고 물고 다니는 아이, 체험장 앞에서 수경재배 식물을 직접 만드는 아이, 그리고 소방관 체험하는 아이 등등. 저마다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어서 그럴까. 친구들과 행사장에 물총을 쏘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서로의 물총에 옷이 흠뻑 젖어도 엄마한테 혼날 걱정은 하지 않는 듯했다. 아이와 함께 나온 부모들 또한 아이와 한마음이 돼서 함께 즐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어린이만을 위한 날이 아니라 오히려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즐기는 가족의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 시간을 각종 체험과 놀이시설에서 보낸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고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함께 먹었다. 그러나 한편에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도 벌어졌다.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싣고 들어오는 차량과 안전요원 사이에 차량진입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진 것.

이에 대해 행사장을 찾은 김아무개씨는 "오늘같이 좋은 날에 항상 어른들이 문제인 것 같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될 일을 굳이 어린이들이 보는 앞에서 서로 큰 소리로 싸우고 하는 모습은 아직도 우리 어른들이 덜 성숙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어머니를 모시고 아이와 함께 3대가 같이 어린이날 행사장에 나온 직장인 조현영씨는 "예산 덕산에서 직장생활 하다가 휴일을 맞아 어머님 댁에 아이들과 왔다가 행사장을 찾았다. 오늘은 공부보다는 다양한 삶과 체험 그리고 지혜를 얻고 즐기기 위해 가족과 함께 왔다"며 "직장생활을 하느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데, 이렇게 어머니 모시고 아이들과 즐기니 개인적으로도 많이 힐링이 돼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홍주성 내엔 50여개 부스가 설치됐고,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수경 식물체험', '캐리커처 체험', '비눗방울 체험' 등 체험 행사를 비롯해 '오케스트라 공연', '오카리나 공연' 등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시간도 마련됐다. 또한 '경찰사이카 타기', '119 소방관 체험', '해병대 체험' 등도 만날 수 있다. 또한,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와 엄마, 아빠에게 모자, 생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아이들에게 나눠줄 수생식물과 열대어를 준비한 김나연씨는 "지구환경이 변하고 있는 요즘, 재활용 물건을 이용해서 꽃병 만들기를 하면 좋다"면서 "아이들에게 학습의 효과를 주는 미래지향적인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건강하고 풍요롭고 자연과 함께 사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행사장를 빠져나온 필자는 문득,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가족들과 즐기고 있지만, 반대로 오늘 같은 날에도 우리 주위에 소외당하는 아이들, 그리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함께 하지 못한 아이들, 또는 부모들의 무관심으로 외면받고 있는 아이들은 없는지 생각하게 됐다. 모든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어린이날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우리 주위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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