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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만 벌써 세 번째... 문재인 '겨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휴 마지막날인 7일 광주송정역 앞 광장을 찾아 집중유세를 벌이던 도중 유세차량으로 다가와 연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스킨십' 유세에 총력을 다한 문 후보의 겨드랑이가 흥건히 젖어 있다. ⓒ 남소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연설에 앞서 재킷을 벗었다. 문 후보의 겨드랑이는 이미 흥건히 젖어 있었다. 그는 이번 대선 유세 중 3번이나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 마지막 유세 장소로 광주를 택했다. 문 후보는 두 엄지손가락을 높이 들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7일 오후 광주송정역 앞 광장에서 문재인 후보의 집중 유세가 펼쳐졌다. 앞서 지지연설에 나선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비상경제대책단장은 "관세청장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을 전혀 몰랐는데 2012년 한 기자가 '문재인의 운명'을 읽어봤냐고 했다"며 "혁신적인 면 등으로 국세청장에 나를 추천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이 호남을 홀대했다면 내가 어떻게 청장을 2번하고 장관을 2번 했겠는가"라며 "호남인을 가장 많이 등용한 정부가 참여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마이크를 넘겨 받았다. 유세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이 크게 열광한 순간이었다. 황 전 총장은 "제가 생각하는 안보관은, 국가가 곧 국민이고 국민에 충성하고 국민을 존경하는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지만 우리 군이 부패집단으로 매도 되는 것이 가슴 아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강한 안보는 국민의 신뢰, 높은 사기에서 가능하다"며 "그렇게 하실 분이 문재인 후보라고 감히 말씀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도 유세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만 벌써 세 번째... 문재인 '겨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휴 마지막날인 7일 광주송정역 앞 광장을 찾아 집중유세를 벌이던 도중 유세차량으로 다가와 손을 뻗는 시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있다. '스킨십' 유세에 총력을 다한 문 후보의 겨드랑이가 흥건히 젖어 있다. ⓒ 남소연
광주만 벌써 세 번째... 문재인 '겨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휴 마지막날인 7일 광주송정역 앞 광장을 찾아 집중유세를 벌이던 도중 유세차량으로 다가와 연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스킨십' 유세에 총력을 다한 문 후보의 겨드랑이가 흥건히 젖어 있다. 이날 유세에 함께한 박광온 공보단장(맨 왼쪽)이 흐뭇한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김경수 대변인과 기동민 수행실장도 이날 유세에 함께했다. ⓒ 남소연
"광주가 결정 내려달라, 김대중 정신 계승할 대통령 누구인가"

문 후보가 등장하자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전주가 광장 가득 울려 퍼졌다. 문재인 후보는 지지자들과 함께 목청껏 노래 불렀다. '5-1-8-정-권-교-체-문-재-인' 각 글자를 큼지막하게 붙인 대형 피켓이 지지자들 머리 위에 올랐다. 몇몇 지지자들은 준비해 온 커다란 태극기를 흔들었다.

연설에 나선 문재인 후보는 "사전투표 보셨나. 광주호남은 더 위대했다"며 "광주 33%, 전남 34%, 전북 31%, 모두 30%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시 민주주의 도시, 광주"라며 "또 한 번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광주호남의 이름을 선명하게 남겼다"고 덧붙였다.

"광주가 양단간 결정을 내려달라. 광주·호남 표를 나누실 건가. 압도적인 정권교체 만들어서 제대로 개혁할 힘 주시겠나. 개혁을 바란다면서 사표가 되게 놔두실 것인가. 아니면 3기 민주정부 내내 개혁의 힘으로 살아있는 표를 만들어 주시겠나. 저, 문재인에게 표를 몰아줘야 압도적인 정권교체 가능하고 개혁도 힘차게 할 수 있다."

문 후보는 "두 번의 민주정부 만들고 이제 대한민국 민주주의 어느 정도 됐다, 이제 탄탄해졌다, 그렇게 생각했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순식간에 무너지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 민주주의, 경제, 남북관계 다 무너졌다고 통곡하시던 모습 생생히 기억하시나"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는 "광주 정신, 김대중 정신, 햇볕정책 확실하게 계승할 대통령 누구인가"라며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를 잇는 제3기 민주정부의 대통령 누구인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광주·호남은 저 문재인에게 제1의 국정운영 동반자"라며 "광주에서 인정받는 대통령 되겠다. 광주·호남이 사랑하는 대통령 되겠다"고 밝혔다.

갈등 중인 광주 시민, 다소 차분했던 유세 현장

문재인의 '겨땀'유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휴 마지막날인 7일 광주송정역 앞 광장을 찾아 집중유세를 벌이던 도중 유세차량에 오른 어린이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스킨십' 유세에 총력을 다한 문 후보의 겨드랑이가 흥건히 젖어 있다. ⓒ 남소연
문재인 경호 강화됐다지만 '예외'는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암살하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이후 문 후보 경호가 강화된 가운데, 7일 광주송정역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문 후보 수행을 맡고있는 경호원이 유세차량 인근에서 긴장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호원 뒤편에는 유세차량 앞 런어웨이에 올라탄 어린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 남소연
문재인 경호 강화된 것은 맞지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암살하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이후 문 후보 경호가 강화된 가운데, 7일 광주송정역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문 후보 수행을 맡고있는 경호원이 유세차량 인근에서 긴장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호원 뒤편에는 유세차량 앞 런어웨이에 올라탄 어린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 남소연
이전 2번의 광주 유세는 금남로 근처에서 진행됐지만 이날은 광주송정역 인근에서 열렸다. 젊은 층보다는 50·60대 이상의 시민들이 많았다. 7000명 가량의 인파가 유세장을 찾았지만 열정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시민들은 일부였다. '한번 지켜보겠다'는 듯한 시선으로 무대를 주시하는 시민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강정란(여, 51)씨는 "나는 사전투표로 원하는 후보를 찍었지만 광주 민심은 반반으로 나뉘는 것 같다"며 "그전에도 호남을 균등하게 발전시킨다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요(여, 49)씨는 "TV토론 이후 안철수 후보가 점수를 깎아먹었는데 이에 실망한 이들이 문재인 후보로 많이 돌아선 것 같다"며 "문 후보에 관해 걱정되는 부분은 그 주변에 다소 엉뚱한 (인사가 많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우철(71)씨는 "선거 후반에 많이 바뀌었다"며 "문 후보가 잘못한 것이 있지만 뉘우치는 것 같다. 흔들리지 않고 중심이 서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태그:#문재인, #광주송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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