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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 시내 중심부의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하고 인근 버러 마켓에선 흉기 공격이 일어났다. 런던 경찰은 현재 6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 시내 중심부의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하고 인근 버러 마켓에선 흉기 공격이 일어났다. 런던 경찰은 현재 6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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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브리지와 인근 시장에서 발생한 차량·흉기 테러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런던 경찰은 용의자 3명을 사살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각) 영국 경찰은 런던 브리지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와 인근의 버러 마켓에서 벌어진 흉기 테러로 최소 6명이 사망했고, 30여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지나가던 행인들을 덮쳤고, 용의자들이 곧바로 인근 버러 마켓의 한 식당에 난입해 흉기를 휘두르는 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런던 브리지에 있던 BBC 기자 홀리 존스는 차량이 "시속 약 50마일(80㎞/h)의 속도로 인도를 향해 돌진했다"라며 "차량이 내 앞에서 방향을 바꾼 뒤 약 5~6명을 쳤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차량이 방향을 틀어 인도 위에 있던 행인들을 덮치자 다른 사람들도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기 시작했다"라면서 "차량에서 사람들이 내려 부상자를 도와주려는 것으로 보였으나 오히려 폭행하고 흉기를 휘둘렀다"라고 말했다.

흉기 테러가 발생한 시장에 있던 한 남성은 "펍(술집)에서 친구들과 있는데 한 여성이 목에 피를 흘리며 들어와 도움을 요청했다"라며 "사람들이 곧바로 펍의 문을 닫고 (여성의 목을) 지혈했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투항 명령에 불복종해 총격을 가해 사살했고, 추가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들은 자살폭탄 조끼로 보이는 것을 착용하고 있었으나, 조사 결과 가짜인 것으로 밝혔졌다"라고 설명했다.

3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 시내 중심부의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하고 인근 버러 마켓에선 흉기 공격이 일어났다.
 3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 시내 중심부의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하고 인근 버러 마켓에선 흉기 공격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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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찰은 런던 브리지와 인근 지하철역, 버스정류장을 전면 폐쇄하고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두 사건 모두 런던 시민과 관광객을 노린 비겁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테러는 지난 5월 22일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도중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22명이 숨지고 115명이 다친 이후 불과 13일 만에 다시 벌어진 것이다.

또한 지난 3월에도 런던의 국회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 테러가 발생해 6명이 숨지는 등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테러가 발생하며 영국의 테러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맨체스터 사건 이후 테러 경보를 최고 단계인 '위기(Critical)'로 올렸다가 5일 만에 '심각(Severe)'으로 한 단계 낮춘 상황에서 또다시 테러가 일어나 영국 정부의 테러 대응이 미흡하다는 논란도 나오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건을 '잠재적인(potential)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 백악관도 관련 정보를 수집하며 영국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영국, #런던,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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