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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키스를 부르는 부산 커피갤러리의 24K 골드카푸치노다.
 사랑의 키스를 부르는 부산 커피갤러리의 24K 골드카푸치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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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태양의 상징을 커피에 담았다. 부산 커피갤러리의 24K 골드카푸치노다. 카푸치노 위에 타지마할 궁전을 그려 넣고 식용 금가루를 뿌린 것이다. 그렇다 보니 이 커피를 마시고 나면 입술에 황금빛 금가루가 묻어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연인들의 입술에 묻은 황금가루가 사랑의 키스를 불러온다고 한다.

부산 광안리 주택가 골목길이다. 이런 낯설고 한적한 곳에 카페가 있다니 의아할 정도다. 예쁘게 채색한 붉은 빛깔의 건물이 시선을 붙든다. 담장의 그림에서는 따뜻한 커피 한잔이 연상된다. 가게 앞에 놓인 자그마한 화분에는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다. 앙증맞은 작은 소품들도 볼거리다.

갖가지 커피와 소품들로 가득... 작은 커피 박물관

갖가지 커피와 커피 소품들이 작은 커피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갖가지 커피와 커피 소품들이 작은 커피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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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커피갤러리에는 다양한 커피가 진열되어 있다.
 부산 커피갤러리에는 다양한 커피가 진열되어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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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커피 향기 따라 안으로 들어가 봤다. 가게 곳곳에는 커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글귀와 도구들로 가득하다. 갖가지 커피와 커피 소품들이 작은 커피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부산 커피갤러리의 오현(47) 관장의 창의적인 발상이 새로운 길을 열었다.

"구석지고 외진 곳입니다. 다들 외면하는 곳에 커피 가게를 냈지요."

때로는 이렇듯 엉뚱한 발상이 빛을 발한다. 이런 게 바로 독창적인 창의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이곳은 커피를 파는 여느 가게와 달리 커피에 대한 이해와 커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사랑과 태양의 상징을 24K골드카푸치노 커피에 담았다.
 사랑과 태양의 상징을 24K골드카푸치노 커피에 담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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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커피갤러리에 가면 누구나 바리스타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다.
 부산 커피갤러리에 가면 누구나 바리스타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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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커피 잔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고급 찻잔에 담겨서일까, 은은한 커피 향기도 새롭다. 오랜만에 이곳을 다시 찾은 이유는 예전에 맛봤던, 키스를 부른다는 사랑의 커피 골드카푸치노에 대한 아련한 추억 때문이다.

눈을 단번에 사로잡는 골드카푸치노는 애칭 기법을 이용해 인도의 타지마할을 표현했다. 커피 잔에 에어컨 바람이 스칠 때면 황금가루가 풀잎처럼 여리게 움직이며 반짝인다. 이 커피를 마시면 사랑도, 성공도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는 생각하는 이들의 마음이기 때문에 믿건 말건 자유다.

아무튼 좋다. 커피 한잔에 2만원의 가격이 다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이 특별한 커피가 가끔은 좋다. 가슴 절절한 연인들의 사랑을 담고 또한 성공을 기원해준다는 이 커피 한잔이.

부산 커피갤러리다. 예쁘게 채색한 붉은 빛깔의 건물이 시선을 붙든다.
 부산 커피갤러리다. 예쁘게 채색한 붉은 빛깔의 건물이 시선을 붙든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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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골드카푸치노, #부산 커피갤러리, #24K골드카푸치노, #맛돌이, #부산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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