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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진보정당 및 정치단체가 28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울산시장의 지역 언론 길들이기와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노동당 울산시당과 울산 녹색당, 울산 민중의 꿈, 정의당 울산시당 대표자들은 이 자리에서 "울산시는 매년 수십억 원에 달하는 거금을 언론사 광고비와 축제 지원비 등에 쏟아붓고 있다"며 "이를 통해 김기현 울산시장의 지역 언론 기들이기는 공공연히 지적되어 온 문제"라고 밝혔다.

울산지역 진보 정당과 정치단체 대표들이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언론 길들이기 및 탄압 중단을 김기현 울산시장에게 요구하고 있다.
 울산지역 진보 정당과 정치단체 대표들이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언론 길들이기 및 탄압 중단을 김기현 울산시장에게 요구하고 있다.
ⓒ 최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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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방자치제 실시 후 울산지역의 축제와 행사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1995년 7개였던 것이 2012년 이후 62개로 크게 늘었고 특히 언론사가 시행하는 축제와 행사는 62개 중 35개로 절반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기현 시장의 <울산저널>에 대한 고소는 비판언론에 대한 탄압이자 지자체나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시민 주주들이 힘을 모아 운영하고 있는 지역 풀뿌리 언론을 죽이려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지난 4월 울산저널이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통령의 후보의 울산 남창 시장 유세와 김 시장의 전통시장 화재 예방 캠페인 참가 일시와 장소가 같다며 선거법 위반 논란을 제기한 보도가 오보로 판명된 것과 관련해 개인 자격으로 <울산저널>의 대표와 편집국장 및 해당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들은 "울산시가 유력한 광고주라는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언론 길들이기에 나서거나 이 같은 부당한 간섭을 행한다면 시민사회의 분노를 사게 될 것"이라며 언론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진영 정의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앞서 울산시민연대도 지역 언론의 최대광고주로 부상한 일부 단체장들이 홍보비와 축제, 행사와 같은 부가 사업을 매개로 언론에 대한 관리 또는 통제에 나서고 있는 것이자 자신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언론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며 "열악한 지역 언론을 지원하는 것은 좋으나 원칙 있는 지원을 통해 지역 언론에 도움을 주기 바라는 차원에서 이번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울산시와 울산지역 언론사와의 관계자를 지적하는 진보정당 및 정치단체 대표들의 기자회견 모습.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울산지역 주요언론사 1곳을 제외하고는 출입기자 대부분이 참석하지 않거나 자리를 비웠다.
 울산시와 울산지역 언론사와의 관계자를 지적하는 진보정당 및 정치단체 대표들의 기자회견 모습.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울산지역 주요언론사 1곳을 제외하고는 출입기자 대부분이 참석하지 않거나 자리를 비웠다.
ⓒ 최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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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투자유치, 관광홍보 등을 목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고 언론사가 시행하는 축제와 행사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해당 부서에서 적절성을 판단해 결정한 것이고, 지원예산의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언론을 길들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김기현 시장과 <울산저널> 문제는 김 시장의 개인 문제라며 울산시와의 관련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태그:#울산, #울산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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