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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시 문준용씨(현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소환되고 있다.
▲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검찰 소환 대선 당시 문준용씨(현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소환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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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준용 특혜채용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 자신과 제보 내용을 놓고 통화한 적이 있다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는 당 진상조사단 결과 발표 때도 논란이 일었던 부분이다. 앞서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은 3일 국회에서 한 진상조사 결과발표에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박지원 전 대표와 한 차례 통화한 것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 진상조사단에 인터넷 메신저인 바이버를 통해 제보 자료를 보냈으니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짧은 전화를 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단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중 "정정하겠다. 박 전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과 통화한) 기억이 없다, 내가 발신한 내역엔 안 나오고, 이준서 통화내역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다"고 발표 내용을 바꿨다.

'정정'이 있었지만 의혹은 깔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따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논란 진화에 나섰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방에서 제보 조작 파문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방에서 제보 조작 파문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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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당의 3차 조사 당시 '(박 전 대표를 수행하던) 김아무개 전 국장에게 문자를 보내고 (박 전 대표와) 통화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또 김 전 국장이 지난 5월 1일 오후 "통화하셨습니까. 지금 통화 가능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이 전 최고위원에게 보냈고, 이 전 최고위원이 "네 통화했습니다"라는 답변을 보낸 것도 확인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과 통화한 기억이 없다"면서 이 전 최고위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이 김 국장에게 "네 통화했습니다"라는 답변을 보낸 이후 추가로 보낸 문자 메시지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5월 1일) 18시 37분에 '네 통화했습니다'라고 답변했던 이 전 최고위원이 (김 국장에게) '혹시 대표님 바이버 어떤 번호로 사용하시나. 혹시 이건가요' 그러면서 (뒷번호가)6333(인 핸드폰의) 바이버 화면을 캡처해 보냈다"면서 "(김 전 국장이) 18시 41분에 '네'라고 답변해주니까 18시 46분에 이 전 최고위원이 김 전 국장에게 '제가 (박 전 대표에게) 바이버로 보내드린 게 있는데 확인하신 후 회신 요청 전달 부탁드린다'고 한다"고 했다.

즉, 자신과 정상적으로 통화가 됐다면 필요하지 않았을 문자 메시지를 김 전 국장과 이 전 최고위원이 주고받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본인만 통화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전 최고위원이 검찰 조사에 들어가면서 당 진상조사단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의) 통화내역을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이 전 최고위원의 주장을 증명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과 통화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증거'인 자신의 착신기록은 다 사라졌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전화통화내역을 살펴봤는데 6월 26일까지만 남아 있고 그 이전 내역은 다 없어졌다. 확인해보니 용량이 많으면 자동적으로 없어진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신사에 의뢰해 음성통화 발신기록을 살펴본 결과 이 전 최고위원과 제보 문자와 관련해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태그:#박지원, #이준서, #제보조작, #문준용,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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