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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안희정, 그의 리더쉽

7월15일 오후4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부산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 2층 대강당에서 만났다. 대전의 EXO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를 만나기위해 서울, 경주, 밀양등 먼 지역에서 오신 분들도 있었다. 3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신청하여 자리확보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강의 주제는 "노무현의 꿈, 지방 분권과 균형 발전"이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제를 지지한다고 하였다. 주권자들이 국가의 실질적인 주인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선한 모습과 유한 언행은 듣는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질의 응답 시간은 끝이 없었다. 안희정 지사는 끊임없이 청중과 수평적인 관계에서 눈높이와 마음높이를 맞춰 주었다. 그에 보답하듯 청중의 참여는 높았고 수준 높은 대화가 오고 갔다.

최근 안희정 지사는 멋진 2등을 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하였지만 그 누구보다 당당했다. 그를 보면 '위대한 실패자'로 유명한 한 사람이 떠오른다. 20세기 최고의 탐험가로 칭송받는 어니스트 섀클턴 경은 실패하고 돌아설 때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더욱 담대한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시도지사 직무 수행평가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직무 긍정률 79% 를 받았다. 청중 중 한 분이 충남도민이 부럽다고 할 지경이었다. 그는 착한 정치를 하지만 그 누구보다 원칙과 소신이 강한 사람으로 보였다. 권위적이지 않은 그의 리더쉽과 그를 믿고 스스로 움직이는 주민들이 있었기에 그런 멋진 평가를 받은게 아닌가 싶다.

인간 안희정을 만나고 돌아왔다. 대인 관계에서 나는 항상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을 하였다. '내 마음 같지 않네.' 혼자 이런 말을 중얼거리며 씁쓸해 한 적도 많았다. 그러나 안희정 지사를 만나고 돌아섰을 때, 내 마음 한 켠에 불 빛 하나가 곡선의 형태로 그어졌다. 빛 하나가 내 안을 마음껏 유영하게 내버려뒀다. '내 마음 같은 사람도 있네.' 믿음이 가는 시간이었다. 사람 사는 세상에 내가 살고 있구나. 앞으로 그의 행보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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