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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과 미원면에 수해복구를 다녀왔다. 지난 16일 오전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청주시 일대에 수해 지역이 발생했다. 이후 피해복구를 위해 크고 작은 손길이 있었다. 우리미래도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김제동 자문위원장과 김소희, 임한결, 이성윤 공동대표를 비롯하여 13명의 당직자가 이날 함께하게 되었다.

서초에서 8시에 출발하여 첫 번째 목적지인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한 포도밭까지 1시간 30분 정도 차량으로 이동했다. 도착했을 때 우리미래 충북도당 김모은 대표와 도움의 손길을 주고자 오신 분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침부터 줄곧 비가 내려서 우비를 입고 작업을 시작했다.

용암동 포도밭 수해복구를 위해 토사가 싸인 천을 들추고 있다
 용암동 포도밭 수해복구를 위해 토사가 싸인 천을 들추고 있다
ⓒ 조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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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인해 포도밭 바닥이 엉망이 되었다
 집중호우로 인해 포도밭 바닥이 엉망이 되었다
ⓒ 조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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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에 바닥에 토사와 뒤엉킨 천을 걷는 작업과 축대벽 아래로 쓸려 내려온 토사를 자루에 담아 다른 토사유실 염려지역을 보강하는 작업을 했다. 포도밭 아래에서 허리를 제대로 필수 없었는데, 평소 과수원 일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포도밭 수해복구 작업 후 장화에 들어간 흙을 털어내는 우리미래 김소희 공동대표
 포도밭 수해복구 작업 후 장화에 들어간 흙을 털어내는 우리미래 김소희 공동대표
ⓒ 조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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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작업 이후 간단히 중국집에서 식사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미원면의 한 펜션을 방문해 침수되었던 1층 장판을 밖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펜션 1층에는 가로줄로 침수 선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었는데, 그만큼 펜션 1층 전체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펜션 1층 외벽에 집중호우를 실감할 수 있는 침수선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다
 펜션 1층 외벽에 집중호우를 실감할 수 있는 침수선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다
ⓒ 조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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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피해로 인해 버려진 장판들
 침수피해로 인해 버려진 장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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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정리를 마무리하고 바로 옆 사과 과수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수원에서는 사과에 덮인 퇴적물을 닦아내는 작업을 했다. 집중호우 당시 바로 옆에 흐르는 달천이 범람하여 사과나무들이 물속에 잠겼다. 물이 빠지고 다행히 견고한 지지대를 설치해 놓은 사과나무는 꺾이지 않았으나, 그 위에 퇴적물들이 많이 쌓이게 되었다. 사과가 퇴적물로 인해 영향공급이 잘되지 않아 썩거나 병들지 않기 위해 사과 위에 퇴적물을 닦아내는 작업을 한 것이다.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됐던 사과나무에 퇴적물을 닦아내는 모습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됐던 사과나무에 퇴적물을 닦아내는 모습
ⓒ 조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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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했던 작업시간이 끝났을 때, 복구를 위해 할 일이 여전히 많아 수해 피해자분들께 미안한 마음이었다. 그래도 작은 힘이지만 우리가 함께 도울 수 있어서 뿌듯했다. 우리는 앞으로도 관심과 행동으로 수해복구에 함께할 것이다.


태그:#청주, #수해복구, #집중호우, #우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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