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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낮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는 이나가와 유키(稲川右樹) 선생님(홍익대학교 교양외국어학부 교수)이 주관하시는 한국어 말하기 모임이 열렸습니다. 이곳에서는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일본 학생들이 모여서 몇 명 씩 조를 나누어 한국말만 사용하여 서로 공통점을 찾아 발표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조별로 나누어서 한국말로 말하는 모습입니다.
 학생들이 조별로 나누어서 한국말로 말하는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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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을 배우고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를 비롯하여 다른 학부나 교토 외국어대학 학생, 졸업생 등 20여 명이 모여서 네 팀으로 나누어 두 시간 동안 한국어로 수다를 떨었습니다. 서로 상대에 대해서 묻거나 자기 소개를 하면서 서로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말을 공부해왔고, 한국말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래도 행사를 준비한 사람들은 뜻밖에 학생들이 많이 참석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행사 전에 전단지를 나누어서 돌리거나 수업시간에 소개하고, 인터넷을 이용해서 선전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이나 졸업생들은 먼저 한국말로 자기 소개를 하고, 자시 취향이나 한국말을 배우게 된 동기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점차 옆에 앉은 사람이나 서로 마주 보고 앉은 사람끼리 어렵고, 쉽게 입에서 나오지는 않지만 한국말로 이야기 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두 시간 동안 즐겁게 수다를 떨다가 이제 이야기를 마치고 각 조 별로 서로의 공통점을 말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먼저 한 곳에서는 여섯 명 가운데 교토 사람이 다섯명이었고, 그 가운데 네 명이 교토시 남쪽 우지시에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어 말하기 방법을 써놓았습니다. 마침 24일은 교토 기온마츠리 축제가 열리는 때라서 신을 태운 가마 모습을 그려놓았습니다(글씨, 그림 : 이나가와 유키 선생님).
 한국어 말하기 방법을 써놓았습니다. 마침 24일은 교토 기온마츠리 축제가 열리는 때라서 신을 태운 가마 모습을 그려놓았습니다(글씨, 그림 : 이나가와 유키 선생님).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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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조에서는 두 명이 교토외국어대학 학생이라서 놀랐습니다. 미리 아는 사이도 아닌데 앉아서 서로 이야기하다 보니 같은 학교라고 했습니다. 세 번째 조에서는 7년 전 고등학교 때 방송부로 활동했고, 같은 해 NHK 방송콘테스트 라디오 부분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조에서는 수다에 참가한 여학생 여섯 명 모두가 남자 친구가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 한국어 토론회에서 가장 공통점이 많이 이 팀이 우승을 찾이했습니다. 사람들은 한국말을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었는지, 아니면 둘래에서 미인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지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대학은 일학기 말이라 다음 주부터는 기말시험이고, 보고서 등으로 바쁜 때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여 한국말로 열심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여 행사를 주관한 직원들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아직 일본에서 한류가 진행 중이거나 한국말 학습자가 자리를 잡았나 봅니다.

          한국말 말하기 모임을 마치고 행사를 주관하신 이나가와 선생님을 모시고, 참가자 모두가 모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국말 말하기 모임을 마치고 행사를 주관하신 이나가와 선생님을 모시고, 참가자 모두가 모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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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한국말, #말하기 모임, #공통점, #이나가와 유키(?川右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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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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