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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부에선 사파이어 색채로 빛나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바다와 만날 수 있다.
 태국 남부에선 사파이어 색채로 빛나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바다와 만날 수 있다.
ⓒ 구창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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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 해도 태국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은 사파이어빛 바다와 백옥처럼 빛나는 백사장에서 누리는 휴양이다. 여기에 각종 해양스포츠도 태국 해변을 찾는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선과 아찔한 절벽으로 가득한 수천 개의 섬이 손짓하는 나라. 물살을 가르며 제트스키를 타거나, 선베드에 누워 책을 읽거나, 싱싱한 새우와 생선으로 만든 요리를 맛보거나….

태국의 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아래 대표적인 휴양지 세 곳을 소개한다.

태국에서 가장 큰 섬 '푸켓'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푸켓은 태국의 진주다." 방콕에서 남쪽으로 891km 지점에 위치한 푸켓은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이기도 하다. 일 년 내내 동서양 관광객이 몰려드는 해변은 에너지로 가득하다.

넓은 백사장과 낮고 완만한 경사의 바다는 수영을 즐기기에 최적의 여건을 제공한다. 지척에는 한국인들에게 인기 높은 피피섬이 있고,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인들의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았다.

130개의 아름다운 섬을 만날 수 있는 '크라비'

태국 남부 크라비주(州)의 해양도시. 푸켓에서 뱃길로 45㎞ 지점에 위치한다.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건기인 12월에서 3월까지다. 하지만 스콜이 잦은 9~11월에도 나름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바다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만들어내는 파문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맛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13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끄라비 군도엔 수백m의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정글과 원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석회암 동굴도 멋진 볼거리다. 당신이 탐험가의 피를 가졌다면 흥미로워 할 공간이다.

청옥빛으로 반짝이는 태국의 바다.
 청옥빛으로 반짝이는 태국의 바다.
ⓒ 구창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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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코사멧'

잔잔한 물결 일렁이는 바다, 하늘을 물들이는 붉은 석양. 코사멧은 유명 휴양지의 시끌벅적함을 피해 조용한 휴가를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섬이다. 숙소는 나무와 갈대를 엮어 만든 방갈로를 권한다.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220km 가량 떨어진 코사멧은 '카오 렘 야-무 코사멧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19세기 발표된 태국의 서사시 <프라 아파이 마니>(Phra Aphai Mani)의 배경이 된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를 증명하듯 해변엔 서사시의 주인공인 왕자와 인어가 동상으로 서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3천km 이상의 해안선... 대부분은 소승불교 신자

태국은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가운데 위치한 국가다. 19세기 유럽 강대국이 진행한 '아시아 식민지화 열풍' 속에서도 프랑스와 영국의 갈등을 정치적으로 잘 이용해 식민지로 전락하는 걸 막았다. 비슷한 시기 근대국가로의 발전을 위해 행정과 사법제도의 개혁도 추진했다. 1932년 입헌군주국이 됐고, 1939년엔 나라 이름을 시암(Siam)에서 타이(Thailand)로 바꿨다. 태국(泰國)은 타이의 한문 음차다

면적은 약 51만4천㎡로 한국의 2.3배쯤 된다. 열대몬순 기후를 나타나며 비가 많은 우기는 7월에서 10월, 비교적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11월부터 2월까지다. 수도는 방콕(Bangkok)이고 인구는 6천500만 명. 인종적으론 태국계(75%)가 많고, 중국계(14%)와 말레이계(11%)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평균수명은 73세.

공용어인 태국어가 있지만, 대부분의 관광지에선 영어가 사용된다. 조그만 잡화점을 운영하는 사람도 기본적인 영어는 구사하기에 북미와 유럽 관광객은 어렵지 않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국민의 다수가 소승불교 신자(90%)다. 엄청난 숫자의 사찰이 나라 곳곳에 존재하고, 심지어 술집에서도 부처에게 기도를 올리는 종업원을 볼 수 있다. 적지만 이슬람교도(6%)와 기독교 신자(2%)도 있다.

태국에서 왕은 상징권력 이상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다. 현실 정치는 총리가 담당한다. 최근 10여 년 사이엔 몇 차례 정치적 혼란이 있기도 했다. 서북쪽으론 미얀마가 자리하고, 북동쪽엔 라오스가 있다. 동쪽 국경은 캄보디아, 남쪽 국경은 말레이시아와 접해 있다.

태국 해변의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일상의 답답함을 벗어던진 여행자들.
 태국 해변의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일상의 답답함을 벗어던진 여행자들.
ⓒ 구창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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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적절하고 높은 파도가 없는 태국 해변은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수온이 적절하고 높은 파도가 없는 태국 해변은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 구창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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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최고의 보석'은 짙푸른 사파이어 색채로 빛나는 안다만(Andaman Sea)이다. 해안선의 길이도 자그마치 3천219km에 이른다. 그 바다에 산재한 아름다운 섬들은 일 년 내내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국민들은 '동남아시아에서 강대국의 지배를 받지 않은 유일한 나라'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사용되는 화폐 단위는 바트(Baht). 1바트는 2017년 9월 현재 한국 돈 약 34원이다. 유명한 관광지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물가지만, 다소 한적한 마을에선 20~30바트 정도에 볶음밥이나 쌀국수를 먹을 수 있다.

국민성은 느긋하고 조용한 편이다. 외국인에게 편견을 가진 이들도 드물다. 남부가 아름다운 해변으로 넘쳐난다면, 북부 치앙마이(Chiang Mai)와 치앙라이(Chiang Rai)는 역동적인 트래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석양 무렵 태국 해변에서의 저녁식사는 누구에게나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석양 무렵 태국 해변에서의 저녁식사는 누구에게나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 구창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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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에서 꼭 맛봐야 할 것들

이제 휴양지 탐색과 기본적인 정보를 얻었으니 식당으로 가보자. 태국 요리는 그 나라 사람들의 느긋한 성품과는 달리 향이 강하고, 자극적인 맛을 낸다. 팟타이, 카오팟, 솜땀, 톰얌쿵 등 이름도 재미있다.

해산물과 육류, 각종 향신료를 사용해 만드는 다양한 요리를 맛보는 건 여행자가 누릴 수 있는 기쁨의 하나다. 여기에 망고, 파인애플, 바나나 등의 신선한 과일과 저마다 화려한 색깔을 뽐내는 칵테일도 태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반가운 친구다.

태국에서 맛본 모히토(Mojito). 신선한 민트가 듬뿍 들어가 청량감이 좋다.
 태국에서 맛본 모히토(Mojito). 신선한 민트가 듬뿍 들어가 청량감이 좋다.
ⓒ 구창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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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카페에선 싱그러운 칵테일 '모히토'를

영화 <내부자들>에서 배우 이병헌이 "모히토 가서 몰디브 한잔 마셔야겠다"는 대사를 남겨 유명해진 칵테일이 바로 모히토. 민트와 화이트 럼, 소다수와 설탕 등을 넣어 만드는 모히토는 특유의 초록 빛깔로 여행자를 유혹한다. 화이트 럼의 양을 줄이면 술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태국에선 신선한 민트가 많이 생산돼 모히토의 향과 맛이 뛰어나다.

거리에서 맛보는 볶음밥과 볶음국수

적지 않은 여행자가 말한다. "태국이야말로 길거리 음식의 천국"이라고. 나 역시 이 의견을 부정할 생각이 없다. 카오산 로드는 물론이고 관광지라고 이름 붙은 곳이라면 어디서건 즉석에서 볶음밥, 볶음국수, 과일 팬케이크를 만들어주는 노점을 볼 수 있다. 싼값으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젊은 여행자들은 태국 길거리 음식에 환호한다.

해변에서는 싸고 맛있는 생선과 새우를

푸켓, 코사무이, 코사멧, 크라비, 피피 섬 등 태국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지천이다. 새파란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다가 배가 고파지면 바닷가에 줄지어 늘어선 식당에 들어가 큼직한 새우나 바닷가재를 구워달라고 주문해보자. 그 감칠맛을 잊기 힘들 것이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열대의 생선들도 독특한 맛을 낸다.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하다.


태그:#태국, #안다만, #피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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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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