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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쉬고 있는 악어 많은 수의 악어를 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강가에서 햇빛을 쪼이며 한가하게 쉬고 있는 악어도 만날 수 있었다.
▲ 강가에서 쉬고 있는 악어 많은 수의 악어를 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강가에서 햇빛을 쪼이며 한가하게 쉬고 있는 악어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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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 '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를 줄여서 '청바지'라는 별칭을 사용하는 전현직 교사 중심으로 꾸려진 우리 여행팀은 오전에 보츠와나 초베국립공원 육상 사파리 투어를 마치고 오후에는 초베강 사파리 투어에 나섰다.

강 사파리에 타고간 배 보트 사파리에 나서는 배들의 종류도 이렇게 작은 배에서부터 몇 십 명을 태우는 큰 배가지 다양하다.
▲ 강 사파리에 타고간 배 보트 사파리에 나서는 배들의 종류도 이렇게 작은 배에서부터 몇 십 명을 태우는 큰 배가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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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통행료를 내는 곳 강 사파리에 나서는 배들은 이곳에 들러 통행료를 내고 출항을 해야 한다.
▲ 강 통행료를 내는 곳 강 사파리에 나서는 배들은 이곳에 들러 통행료를 내고 출항을 해야 한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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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차량 사파리를 마치고 카산시내의 현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우리 '청바지'팀은 초베강에서 '보트 사파리'를 하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거기에서 열댓 명이 탈 수 있는 보트에 올라 보트 사파리는 시작되었다. 우리 '청바지' 팀을 태운 배는 닻을 걷어 올리고 출발해서 맨 먼저 도착한 곳은 입출항을 관리하는 곳이었다. 이곳 초베강 사파리를 할 때 여행비를 내는 강변에 설치되어 있는 시설이었고, 가서 비용을 지불하고 나서 이내 보트 사파리는 시작되었다. 이곳 초베강에서의 보트사파리는 강을 따라 가면서 강 양안에 살고 있는 동물을 중심으로 하여 식물과 자연도 함께 탐방하는 여행인 것이다. 

코끼리 떼 코끼리들은 대체로 이렇게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있었다.
▲ 코끼리 떼 코끼리들은 대체로 이렇게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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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코끼리의 늠름한 모습 이곳 강변에는 겨울이어도 파란 풀들이 많아서 코끼리들이 그 풀을 뜯는 모습이 많이 눈에 들어왔다.
▲ 아프리카 코끼리의 늠름한 모습 이곳 강변에는 겨울이어도 파란 풀들이 많아서 코끼리들이 그 풀을 뜯는 모습이 많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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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사파리에서 처음 만난 것은 코끼리 떼였다. 오전에는 그렇게 안 보이던 코끼리가  이곳에서는 열댓 마리가 한꺼번에 강변에 모여 열심히 풀을 뜯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 청바지팀은 그 반가움에 누구랄 것도 없이 다들 탄성을 지른다. 우리 배의 사공은 최대한 배를 코끼리들이 잘 보일 수 있는 강가로 몰고 가서 세웠다. 우리는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강변의 풀들은 오전 초베국립공원에서의 풀들과는 달랐다. 이곳 강변에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수분이 풍부해서 그런지 푸른 빛이 도는 풀들이 강 주변의 널직한 평지에 잔뜩 널려있었다. 그 풀들을 코끼리들은 그 긴 코를 이용하여 뜯어 열심히 입으로 넣고 있었다.

몸을 말리고 있는 가마우지들 강변의 고사목이나 바위 등에는 가마우지들이 앉아서 사냥을 하고 나서 젖은 몸을 말리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 몸을 말리고 있는 가마우지들 강변의 고사목이나 바위 등에는 가마우지들이 앉아서 사냥을 하고 나서 젖은 몸을 말리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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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갯짓을 하는 가마우지 가마우지들은 물속의 물고기 사냥을 한 다음에는 습관적으로 강변에서 몸을 말리는데, 몸에 묻은 물기를 열심히 털고 있다.
▲ 날갯짓을 하는 가마우지 가마우지들은 물속의 물고기 사냥을 한 다음에는 습관적으로 강변에서 몸을 말리는데, 몸에 묻은 물기를 열심히 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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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가마우지와 들닭 같은 새들도 무리를 이루어 같이 노닐고 있었다. 가마우지들은 강속으로 잠수를 해서 물고기를 잡아서 먹이를 구하다가 몸을 말리기 위하여 강변에 있는 고사목 가지나 바위 또는 강변 땅 바닥에서 몸을 말리고 있었다. 이런 광경들을 신기하게 보다가 다시 우리 배는 초베강 상류 쪽을 향했다.

우리 배의 사공은 배를 강의 왼쪽인 초베국립공원 쪽 강변으로 몰고 갔다. 악어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거기 강변 모래밭에는 커다란 악어 한 마리가 쉬고 있었다. 처음에 강 사파리를 나설 때 우리 청바지팀의 최두열 단장은 "강사파리를 할 때는 조심하세요. 악어 떼의 공격을 받을 지 모릅니다"라고 말하면서 겁을 주었다. 그래서 웃기도 하였는데, 그 악어 한 마리가 강가 모래밭에 축 늘어져 있는 것이다.

이곳 초베강은 열대우림지역의 습지에서와 같이 악어가 떼로 몰려 살지는 않는 것 같았다. 강 사파리 내내 다른 곳에서는 악어를 보질 못했기 때문이다. 동물원에서 보는 악어와는 달리 자연에서 보는 악어의 모습은 더욱 정감이 가기도 하였다.

강변 모래밭에 늘어져 쉬고 있는 악어는 보트 사파리 여행객들의 배가 가까이 다가가도 몸을 피할 생각도 없는 모양이었다. 이렇게 배들이 다가와 수선을 떠는 것은 하루에도 수십 차레씩 이어지는 일상의 활동이기 때문에 어떤 경계감을 드러내지도 않고 늘어져 있었다. 한참 사진을 찍으며 살피다가 배는 다시 이동을 하였다.

강변의 새들 가끔 오리 종류는 강 위를 날기도 하고, 들닭 종류는 풀밭에서 먹이를 찾아 열심히 모이를 쪼는 모습들도 보였다.
▲ 강변의 새들 가끔 오리 종류는 강 위를 날기도 하고, 들닭 종류는 풀밭에서 먹이를 찾아 열심히 모이를 쪼는 모습들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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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쫓는 백로 우리나라의 대백로와 같은 새가 강가에서 먹이를 포획하기 위하여 자세를 웅크리고 기다리고 있다.
▲ 먹이를 쫓는 백로 우리나라의 대백로와 같은 새가 강가에서 먹이를 포획하기 위하여 자세를 웅크리고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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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주변에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대백로와 중대백로를 비롯하여 오리류 등 많은 새들이 날기도 하고, 물에 떠 있기도 하고, 강변에서 먹이를 찾는 모습들도 보였다. 강가 쪽으로 가면 수련들도 작은 입들을 물위에 띄우고 있기도 하였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그렇게 무성하게 자라고 있지는 않았다.

이런 강 위를 달리면서 우리 보트사파리팀은 강과 바다 등 물을 소재로 하는 노랫가락이 자연스럽에 흘러나왔다. 은형 선생님이 불러주는 민요가락과 내가 부르는 흘러간 노래들 '두만강', '낙동강', '소양강' 등의 노래는 물론이고 관련된 동요도 몇 곡이 쏟아져 나왔다. 언제 어디서나 강과 바다를 달리는 여행에서 노래는 우리의 흥을 돋우는데 없어서는 안 될 양념과 같은 존재다.

이렇게 강 여행을 할 때 노랫가락이 넘칠 때면 습관처럼 나는 옛날 양반들이 기생들을 끼고 유람선을 띄워 노니는 장면들을 떠올리곤 한다. 마치 우리 자신이 조선 양반이나 되는 것처럼... 단 우리 청바지팀에는 기생들과 악기들은 없고 스스로 기생이 되고, 양반이 되어 그 흥에 취해 보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사자와 사파리 강에서 가까운 관목 사이로 사자 두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지나가는 모습을 사파리 차량들이 몰려들어 관찰하고 있다. 멀어서 사진에는 잘 잡히지 않았다.
▲ 사자와 사파리 강에서 가까운 관목 사이로 사자 두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지나가는 모습을 사파리 차량들이 몰려들어 관찰하고 있다. 멀어서 사진에는 잘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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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새들과 코끼리, 물소, 사자가 어우러진 자연의 종합선물세트 '초베강 사파리'

뱃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강 건너 쪽 초베국립공원 쪽에 사파리 차량들이 몰려있는 것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저기 사자가 보인다."

사파리 차량들이 몰려 있는 10여 미터 앞 작은 나무들 사이로 사자 두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걷는 모습이 우리 시야에도 들어왔다. 그렇지만 우리 배에서는 멀리 떨어여 있어 망원 기능이 부족한 내 카메라에는 크게 잡히질 않았다. 사파리 차량들이 한 곳에 집중하여 몰려있는 것을 보면 '역시 사파리 투어에서 사자가 최고의 인기 상품이야'라고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다.

배를 타고 가다 보니 하마가 물 속에서 고개를 수면 위로 내밀었다가 배를 보아서 그런지 다시 물속으로 숨어버리기도 하는데 다시 악어를 볼 수 없을까 하여 강가를 열심히 살피지만 우리 눈에는 다시 들어오진 않았다.

버팔로 떼 몇 백 마리의 물소들이 여율롭게 풀 뜯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 버팔로 떼 몇 백 마리의 물소들이 여율롭게 풀 뜯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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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베강변의 물소들 초베강변의 너른 풀밭에에는 몇 백 마리의 물소들이 무리를 이루어 지내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소들이 먹을 풀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 초베강변의 물소들 초베강변의 너른 풀밭에에는 몇 백 마리의 물소들이 무리를 이루어 지내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소들이 먹을 풀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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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쪽 강변의 너른 풀밭에는 물소들 몇 백 마리가 모여있었다. 풀을 뜯는 녀석에서부터 한가롭게 서 있는 녀석, 드러누워 있는 녀석 등 아주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저렇게 많은 소떼들이 주인도 없이 이렇게 자연 속에서 무리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이곳 아프리카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 들소들은 사자도 물리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힘을 갖고 있어서 무리만 지어 지낸다면 무서울 것이 없겠지? 저 많은 소떼들 중에는 자연 속에 병도 들고 죽기도 하면 또 그걸 해치우는 하이에나와 같은 동물들도 드글거리겠지?'라고 생각했다.

이런 자연계의 질서를 교란하는 인간만 없다면 저 많은 동물들의 파라다이스는 바로 이곳이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 배는 다시 열심히 강을 오르고 있었다. 왼쪽과 오른쪽 강변에는 오전에 그렇게 찾질 못했던 코끼리들이 수도 없이 많아 몇 마리씩 무리를 지어 풀도 뜯기도 하고 노닐고 있는 모습이 시아에 들어온다. 오후 강 사파리에서 코끼리는 제일 흔한 동물이 되어 귀한 동물 축에 들지도 못하고 흥미도 잃고 있었다.

수련 강변에는 겨울이라 그런지 많지는 않았지만 수련들도 자라고 있었다.
▲ 수련 강변에는 겨울이라 그런지 많지는 않았지만 수련들도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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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임팔라 영양 등이 풀을 뜯는 모습도 보이고, 초베국립공원 쪽에서는 가끔 쿠두도 몇 마리씩 무리를 지어 있는 것들도 보였다. 이렇게 세 시간 가량을 배 위에서 사방을 살피며 오르던 배는 방향을 바꾸어 우리가 출발했던 곳을 향하여 뱃머리를 돌렸다. 강을 오를 때는 각종 동물들을 관찰하면서 천천히 움직이던 배가 거꾸로 회항을 해서 돌아올 때는 빠른 속도로 이동을 하였다. 오후 늦은 시간 초베강의 이곳, 저곳에서는 우리와 같이 보트 사파리를 하는 여행객들로 붐볐다. 강 건너에 있는 초베국립공원의 육상 사파리 차량들도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보트 사파리의 매력에 빠져

보츠와나에서 처음 맞이하는 차량과 보트를 이용한 사파리 투어는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고, 그들끼리 무리를 짓고 집단을 이루어 생존해 나가는 동물의 세계를 나름대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니까 가능한 여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시 행복한 감정에 젖어본다. 이와 같은 보트 사파리는 며칠 간의 여행의 피로감도 강물과 함께 흘려보내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우리도 '청바지'라는 팀을 이루어 여행을 하기 때문에 여행 중에는 무리가 되어 노랫가락도 나누고 서로의 느낌이나 생각, 정보도 나누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고 돕고 이런 것이 단체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시원하고 탁 트인 강 위에서의 보트 사파리는 참으로 매력적인 여행 이벤트다. 이렇게 옛날 양반들이 즐겼던 풍류와 함께 아프리카의 자연을 만끽하면서 출발지를 향해 내려오는 강에는 어느덧 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저 멀리 초베강변의 나무들 사이로 해도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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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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