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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청년유니온은 27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 사막 창원시는 청년의 삶을 변화시킬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청년유니온은 27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 사막 창원시는 청년의 삶을 변화시킬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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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사막 창원시는 청년의 삶을 변화시킬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도입하라."

청년들이 외쳤다. 김지현 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을 비롯한 청년들은 27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양한 청년정책을 촉구했다.

최근 경남청년유니온은 길거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청년통장' 도입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모두 530여명이 참여한 의견조사에서 10여 명만 반대하고 나머지는 모두 찬성했다는 것.

김지현 위원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청년정책이 일자리 위주다. 그런데 일자리를 갖기까지 생활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청년보장제도가 필요하고, 청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청년정책을 더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경남청년유니온은 회견문을 통해 "지난 주, 청년들의 정책적 요구가 터져 나왔다.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청년통장은 청년들의 전폭적 지지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오랜 시간 차지했다"며 "창원청년의 요구도 같았다. 청년 대부분이 청년통장을 알고 있었고, 더 광범위한 대상의 청년통장이 창원에도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청년까지 존재했다"고 밝혔다.

창원시에 대해, 이들은 "청년기본조례가 통과된 뒤 여러 번 청년 당사자들에게 의견을 묻는 과정을 거치며 청년정책 4개년 계획을 수립했다"며 "그러나 4개년 계획의 정책들은 청년 당사자 의견을 어떻게 청취했는지 의심될 정도로 정책기조가 달라지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이어 "작년 동안 청년위원회에 소속된 위원으로서 청년희망두배통장 등의 정책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창원시는 청년들에게 어떻게 그 정도의 예산을 쓸 수 있겠냐는 듯 이자두배통장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경남청년유니온은 27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 사막 창원시는 청년의 삶을 변화시킬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청년유니온은 27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 사막 창원시는 청년의 삶을 변화시킬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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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경기도의 청년통장과 같은 방식으로 매월 10만원 저축했을 때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청년들에게 도움 될 고민으로 만들어진 정책이 아니라 청년정책을 하나 더 했다는 이름 남기기 사업이라고밖에 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청년센터에 대해, 이들은 "4개년 계획에서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는 정책이었던 청년센터 또한 존재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듯하다"며 "청년들에게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공단 지역에 입주한 청년센터는 예산도, 청년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간도 타 지역에 비해 매우 적고 협소하다"고 했다.

이어 "공간이 작은 것은 알지만 청년들의 호응도를 보고 다른 곳으로 옮겨주겠다고 하는 시의 태도 또한 문제다"며 "청년들의 호응이 어려운 지역에 협소하게 만들어 놓고 청년들은 지원해 봤자 안 된다는 근거로 사용하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의 시각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창원시에 대해, "청년조례는 실적과 수치로 결과내고 해석할 정책들을 생산해낼 수단이 아니며 청년들도 정책의 수혜자인 동시에 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동반자로서의 위치를 인정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청년들을 의심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신뢰의 대상으로 바라봐야 청년정책의 흐름이 전환되는 전국적 흐름에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이어 "지난 주말 거리에서 창원청년들에게 3년 적금이 만기되어 1000만원을 받게 되면 무엇을 하고 싶나 물었을 때 청년들은 스스로 인생의 주인으로서 대답했다"며 "'학자금 대출을 갚고 싶다', '전세금으로 사용해 독립하고 싶다', '결혼하고 싶다', '이직할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청년들의 이야기에 창원시는 결코 청년들은 정책의 수혜자가 될 수 없다고 답하지 못할 것"이라 덧붙였다.

경남청년유니온은 "'청년오아시스 창원'은 면접시 정장을 빌려주는 서울시의 취업날개, 학자금과 생활비 대출로 인해 신용도가 떨어진 청년의 신용회복을 위해 1% 금리로 최대 1500만원을 빌려주는 부산의 청년 부비론, 건강검진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을 위한 전주시의 청년건강검진 정책 등과 같이 지자체가 청년의 생활을 바꾸고 미래에 투자하려고 노력할 때 청년들이 스스로 붙여줄 이름이다"고 했다.

경남청년유니온은 27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 사막 창원시는 청년의 삶을 변화시킬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도입하라"고 촉구하면서 거리에서 벌였던 '청년통장' 도입 관련 설문조사 결과표를 들고 있었다.
 경남청년유니온은 27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 사막 창원시는 청년의 삶을 변화시킬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도입하라"고 촉구하면서 거리에서 벌였던 '청년통장' 도입 관련 설문조사 결과표를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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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청년통장, #경남청년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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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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