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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독특한 문화 공간이 어디에 또 있을까?
1973년 석유파동 이후 석유비축기지로 이용되었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위해 저장된 석유를 이전하고 2000년 12월 시설을 폐쇄하였습니다.
시민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폐산업 시설 석유비축기지는 시민의 참여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그 결과 5개의 석유 저장 탱크는 공연장, 전시장으로 탈바꿈했고, 1개의 탱크는 커뮤니티센터로 조성됐습니다. 변화된 모습을 저와 함께 둘러볼까요.
로마의 유적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풍경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맞은편 매봉산 자락에 있는 문화비축기지는 전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3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넓은 공간은 문화마당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였고 화단에는 각종 꽃들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1번 탱크는 아직 공사 중이고, 2번 탱크는 공연장으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9일 오후 4시께 방문했을 때, 석양빛을 받은 공연장은 마치 로마의 유적지 같은 분위기를 연상케 했습니다.
큰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진 동호회의 출사지로 유명해질 것 같습니다. 지하에는 화장실 등 부대 시설이 있습니다.
2번 탱크 아래는 6번 탱크로 커뮤니티센터로 활용되는 공간입니다. 이 안에는 강의실, 회의실, 카페 등이 있는데 독특한 모습이 연신 셔터를 누르게 만듭니다. 어둑한 조명에 램프를 이용해 올라가는 모습은 사진을 연출하는 데 안성맞춤입니다.
탱크 3번과 4번도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고, 탱크 5번은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비축기지로 바뀌는 과정을 기록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문화비축기지 시설이 완공되면 시민들이 각종 시설을 이용하기도 하고, 매봉산 산책을 하면 몸과 마음까지 즐거운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까지 돌아 보면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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