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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연장 후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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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6개월여 만에 "정치적 보복"이라며 사실상 보이콧에 나선 가운데 이에 대한 각 정당 반응도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변명과 선동만이 있었을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전하며 "오늘 박 전 대통령의 심경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는데, 국민에 대한 사죄의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관련 기사 : 박근혜 "정치보복은 나로 끝나길"... 변호인 전원 사임).

박 대변인은 이어 "자신과 비선실세들이 저지른 국정농단에 맞서, 지난 겨울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서 촛불을 들어야만 했던 국민에 대한 죄송함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권한을 남용한 사실이 없다고 강변하고 재판부를 부정하는가 하면 정치 보복을 운운하며 지지자들의 결집만 유도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박 전 대통령 발언, 새 정부 사법부 비판과 맞닿아"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 곧 '죄를 시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한 박 전 대통령을 상습 절도범으로 이름 높은 조세형씨에 비유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오늘 처음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에게 모든 잘못이 있음을 인정한 셈"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은 '대도 조세형'을 '대도 박근혜, 소도 조세형'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과 결부시켰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같은 날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 들어 대한민국 사법부가 법리에 입각해 가고 있느냐라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발언도 이 부분과 닿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또한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을 연장한 사법부에 대해서도 "정권까지 교체됐는데 증거 인멸을 이유로 한 구속 기한 연장을 납득할 국민이 몇이나 되겠느냐"면서 "법은 누구에게도 공평무사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