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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경남도의원한테 '무상급식'과 관련해 질의를 했는데 55명 가운데 5명만 답변해 재차 요구했다.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17일 도의원들한테 질의서를 보냈고, 20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당초 이들은 23일 답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현재 경남지역 학교 무상급식은 읍면지역 초중고교, 동지역 초등학교까지만 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무상급식을 동지역 중학교까지, 일부는 고등학교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0년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무상급식 로드맵'에 합의했고, 식품비 부담을 도청 30%, 교육청 30%, 시군청 40%로 하기로 하고, 점차 그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런데 홍준표 전 경남지사 때 '무상급식 중단' 사태(2015년)가 벌어졌고, 당시 경남도의회에서 관련 예산안을 깎는데 동조했던 것이다. 당시 경남도의회는 옛 새누리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경남운동본부는 도의원들한테 '무상급식 중단 진상규명과 원상회복', '모든 중학교 무상급식 실현' 등에 대한 입장을 묻기로 하고, 공개 질의를 했던 것이다.

이들은 공개 질의서를 경남도의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의원들의 공식 메일주소로 모든 의원들한테 지난 17일 발송했고, 공식 메일 주소가 없는 1명의 의원한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파일을 첨부해 보냈던 것이다.

그리고 경남운동본부는 두 차례 이상 의원단 전원한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같은 내용을 알리고 성실한 답변을 촉구했다.

기한 내 답변한 의원은 5명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지수(비례)·김성훈(양산1)·류경완(남해), 자유한국당 황대열(고성2), 정의당 여영국(창원5) 의원만 답변하고 나머지는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남운동본부는 "답변을 준 의원들에게는 감사하지만, 전체 답변이 너무나 적은 숫자이기에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더불어 무상급식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나선 도의회의 그간 행보를 볼 때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답변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의원단 개개인의 무상급식과 관련한 소신과 철학, 정책을 묻고, 이를 학부모와 학생, 도민에게 공개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여긴다"고 했다.

답변하지 않은 의원을 대상으로 재차 요구했다. 경남운동본부는 답변하지 않은 50명 의원들에 대해 다시 질의서를 보냈고, 오는 27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오는 31일 경남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답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답변하지 않은 의원의 명단을 공개하겠다"며 "의원들의 성실한 답변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경남도의원의 정당 분포를 보면, 자유한국당 47명,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2명, 정의당 1명이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17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급식 원상회복과 모든 중학교 확대 실시"를 촉구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17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급식 원상회복과 모든 중학교 확대 실시"를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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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무상급식, #경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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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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