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31일 오후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종오 의원(민중당, 울산 북구)이 KBS 이사 해임제청권한이 있는 방통위가 이인호 KBS이사장과 조우석 이사 등에 대해 해임 건의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31일 오후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종오 의원(민중당, 울산 북구)이 KBS 이사 해임제청권한이 있는 방통위가 이인호 KBS이사장과 조우석 이사 등에 대해 해임 건의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31일 오후 6시쯤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국정감사에서 윤종오 의원(민중당, 울산 북구)은 KBS 이사 해임제청권한이 있는 방통위가 이인호 KBS이사장과 조우석 이사 등에 대해 해임 건의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도 문제가 있는 이인호 이사장과 조우석 이사 등 이사진의 해임을 촉구했다.

윤종오 의원은 지난 2012년 대법원이 정연주 KBS사장의 해임사유로 해당된다고 밝혔던 방송법 44조(이사로서 방송의 목적, 공적책임,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현해야 하는 역할을 저버린 경우)를 들어 이 이사장 등이 해임 사유에 해당한다는 지적을 내놨다.

또한 윤 의원은 고대영 KBS사장이 국정원에게서 2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 KBS이사회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하고 방통위의 제 역할을 주문했다.

윤종오 의원 "공정보도 않고 부당징계에 어떤 조치도 안 취해"

윤종오 의원은 이인호 이사장의 해임 사유로 취임 이후 KBS가 세월호, 사드 배치, 최순실 국정농단 등에 대해 공정보도를 하지 않고 이에 항의한 노조원 43명 부당전보, 42명 부당징계를 받았으나 이 이사장이 어떤 조치나 견제도 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

또한 지난 2016년 사드 관련 보도지침과 이에 따른 부당 인사발령 등과 관련해 그해 7월 27일 열린 제854차 KBS이사회에서 관련 안건 상정을 부결시킨 점, 최순실 국정농단 불공정 보도와 관련해 11월 9일 제860차 KBS이사회에서도 관련 안건 상정을 부결시킨 점 등을 들었다. 윤 의원은 이사회 녹취록을 제시했다.

윤종오 의원실 모니터링에 다르면 지난해 사드 관련 보도 당시 고대영 KBS사장은 2016년 7월 11일 임원회의에서 문제를 삼았고 15일 관련 해설위원이 방송문화연구소로 발령났다. 이어 15일 아침 KBS1 <뉴스광장>에는 이 해설위원 대신 우익반공단체 대표가 객원해설위원으로 출연한 바 있다.

또한 7월 19일에는 대구총국 보도국에 '성주 시위의 배후에 이른바 배후세력이 있다는 취지'의 9시 뉴스용 방송 리포트를 제작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에 문제제기한 기자들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또 조우석 KBS이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  박원순 서울시장을 좌익 빨갱이라고 지칭한 점과, '대한민국 구성원 5천만에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발언한 것 등을 담은 2017년 7월 17일 <뉴스타파> 인터뷰 내용 등을 제시하며 문제제기했다.

윤 의원은 "조 이사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계속하고 있으며 공적 책무가 막중한 KBS 이사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에 대해 극도의 혐오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스스로 KBS 이사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윤 의원은 12월 31일로 예정돼 있는 OBS 재허가 심사조건 이행 여부와 관련해 방통위가 엄격히 심사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이효성 위원장에게 문제가 있는 이사진을 처리하자고 한 것을 두고 한국당 의원들과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문제를 삼고 나서면서 국감장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현재 이인호 이사장과 조우석 이사의 해임청원이 올라와 있으며 감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윤종오 의원이 공개한 이인호 이사장 발언 이사회 속기록 일부

-사드 보도 지침 및 부당 발령 관련 제 854차 이사회(2016.7.27) 속기록 중 이인호 이사장 발언
: 지금 이것을 안건으로 상정하느냐, 안 하느냐 얘기를 시작했다가 결국은 이것이 뭐 현안질의 비슷한 쪽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을 먼저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최순실 국정농단 불공정 보도 관련 제 860차 이사회(2016.11.9) 속기록 중 이인호 이사장 발언
: KBS가 특종을 놓친 것은 사실이고 인기도 면에서 누리는 데서 JTBC에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KBS의 위상이 그것 때문에···, 그리고 이런 보도를 덜 해서 위상이 그렇게 나락으로 떨어졌느냐, 저는 그렇게 안 보거든요.



태그:#이인호, #윤종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