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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농협 경제사업장에서 공공비축미 건조벼를 매입하며 40㎏ 포대벼의 무게를 달고 있다.
 충남 예산농협 경제사업장에서 공공비축미 건조벼를 매입하며 40㎏ 포대벼의 무게를 달고 있다.
ⓒ <무한정보>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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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작년하곤 분위기가 다르다. (농민들이) 우선 앞다퉈 한가마라도 더 수매에 벼를 내려고 안달하지 않는다. 쌀값이 오르고 있고 소출(수확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 새정부가 들어섰으니 기대감도 있고…."

수확철이 저물고 있는 들에서 나오는 말이다.

본격적인 수확철이 되면 통상 내려가던 산지 쌀값이 계속 오르기 때문이다. 무려 15년 만에 농민들은 쌀값이 올랐다는 말을 들었다.

통계청이 지난 10월 25일 발표한 평균쌀값은 80㎏ 기준 1가마당 15만1164원으로 조사됐다. 10월 15일 15만원선을 회복한 이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9628원과 견줘 2만1536원(16.6%)이 올랐다.

일반적으로 햅쌀 물량이 쏟아지는 10월 중순이면 쌀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는데, 올해는 오히려 오르고 있는 것.

정부는 이에 대해 공공비축미 35만톤, 시장격리곡 37만톤을 포함 72만톤을 매입하는 내용으로 하는 쌀수급 안정대책을 여느해보다 일찍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시장격리물량은 2010년 이후 가장 많았고, 수확기 격리량은 역대 최대다. 전국적인 수확량 감소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충남 예산군의 공공비축미 수매량 배정도 1만1616톤으로 전년대비 969톤이 늘었다.

공공비축미 수매 첫날인 지난 3일 예산농협 경제사업장에서 만난 지종진 조합장은 "쌀값이 올랐어도 수확량이 감소했고, 등급도 잘 나오지 않아 농민들이 손에 쥐는 돈은 매한가지 일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쌀값, #쌀값 상승, #햅쌀, #공공비축미,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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