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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트포인트코리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영만 비트포인트코리아 대표(왼쪽)와 오다 겐키 비트포인트재팬 대표(오른쪽).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트포인트코리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영만 비트포인트코리아 대표(왼쪽)와 오다 겐키 비트포인트재팬 대표(오른쪽).
ⓒ 비트포인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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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끼기에 (가상화폐 가격이) 당분간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간 다음 이더리움(가상화폐의 한 종류) 등도 한꺼번에 오르지 않을까 합니다."

29일 일본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포인트재팬의 오다 겐키 대표의 말이다.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트포인트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오다 대표는 "가상화폐의 진정한 가치는 해외에서 결제,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에는 사람들이 가상화폐를 투자, 투기 대상으로 보고 있지만 앞으로는 호텔, 편의점 등을 이용할 때 결제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오다 대표는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가상화폐는 인터넷상에서 발행, 거래되는 화폐를 말한다. 지폐나 동전처럼 물리적인 형태가 아닌 인터넷상에만 있는 것인데 이를 보통의 돈처럼 주고 받을 수 있어 새로운 지급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상화폐 가운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 1비트코인이 1100만원을 넘어서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편의점서 비트코인 계산 가능하도록 법률마련 호소한 거래소 대표

이러한 비트코인이 국내에서 제대로 된 결제수단으로 정착하려면 먼저 법으로 이를 관리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김영만 비트포인트코리아 대표의 생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어떤 (새로운) 산업이 생겨 발전하는데 있어 (일본) 정부가 법제화, 양성화 해주는 모습을 보며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소비자가 보호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고 거기에 맞춰 (가상화폐) 거래소는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포인트코리아는 비트포인트재팬이 함께 세운 합작법인으로 지난 8월 설립됐다. 앞서 비트포인트재팬은 작년 3월에 설립됐다. 비트포인트코리아는 이날부터 누리집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이어 김 대표는 "빨리 (가상화폐에 대한) 법제화가 이뤄졌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온라인쇼핑몰과 (결제시스템 구축을) 생각하고 있다"며 "법제화가 돼있지 않다 보니 빠르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7월 이용자 보호 의무•금지행위 등을 규정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등이 발의됐지만 아직 현행법상 가상화폐를 규제하는 장치는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오다 대표는 "기본적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에서 생각하는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에서는 가상화폐가 법제화되면서 거래소 수는 줄어든 반면 거래량은 늘고 있다"고 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7월까지는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지만 관련 법안이 마련되면서 이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 오다 대표의 설명이다.

거래수수료율 0.1%...유통매장과 제휴해 가상화폐 결제시장 선점 포부

이어 오다 대표는 가상화폐 계좌 개설 때 본인인증을 하도록 하고,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거래소의 감시를 의무화한 내용이 담겨있는 일본의 개정자금결제법을 소개했다. 또 그는 "고객들의 자금을 분리해 관리해야 한다는 것도 있다"고 했다. 만약 거래소가 도산하더라도 고객 자산은 분리돼있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는 "일본도 처음부터 법제화가 됐던 것은 아니다"라며 "거래소와 일본 정부가 함께 교류하고 대화하면서 만들어갔다. 한국에서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새로 진출하는 비트포인트코리아의 보안시스템에 대해 묻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오다 대표는 "비트포인트재팬에서 오신 분이 있는데 이 분은 전직 일본 증권사 최고기술책임자(CTO)였다"며 "금융회사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보안시스템과 서버를 이용해 고객 정보와 가상화폐를 보관하고 있어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비트포인트코리아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비트포인트코리아는 거래수수료율을 0.1%로 정했으며, 가상화폐 거래종목을 내년 2월까지 10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매장과 제휴해 가상화폐 결제시스템을 도입하고 가상화폐 결제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비트포인트코리아 쪽은 설명했다.



태그:#비트코인, #가상화폐, #비트포인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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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경제부 기자입니다. 01094037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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