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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인도네시아 발리에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인도네시아 발리에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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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외교부'가 칭찬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분화로 발이 묶인 국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현지에 전세기를 파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나라다운 나라"라는 등 평가가 SNS 상에 퍼지고 있다.

외교부는 29일 "대통령 지시에 따라 수라바야 공항으로 이동 중인 우리 국민 273명의 귀국 지원을 위해 30일 아시아나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좌석 숫자는 290석. 30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8시 40분 수라바야에 도착, 전세기는 1시간 30분 후인 오후 10시 10분에 이륙해 1일 아침 7시 30분 돌아올 예정이다. 현재 우리 국민들은 외교부에서 지원한 버스 등을 이용해 발리공항에서 약 300Km 떨어진 수라바야 공항으로 이동 중이다.

"네팔 지진 때와 비교된다"

29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화산분화로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대절한 수라바야행 버스에 올라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29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화산분화로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대절한 수라바야행 버스에 올라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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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외교부 짱!", "잘한다, 문재인 정부 외교부", "기본을 알고 일하는 정부가 반갑기만 하다"는 등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king********은 "재수없다"면서 "이렇게 일을 잘할 줄 알면서 이제껏 안하고 있었다"고 했고, sh****은 "대통령이 바뀌니 외교부도 바뀌나 보다. 당연한 건데 낯설게 느껴지네"라고 소감을 전했다.

외교부 페이스북에도 비슷한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원래 이런 댓글 잘 안 쓰는데 멋지다"고 했고, 자신을 외국에 사는 재외국민이라고 밝힌 또 다른 이는 "드디어 나라다운 나라, 믿을 수 있는 나라, 자랑스럽다"는 글을 남겼다.

특히 한 누리꾼은 "네팔 지진 때와 비교된다"며 지난 3월 방송인 오상진씨가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네팔 지진 당시 정부에 느꼈던 실망감을 전했던 내용을 소개하는 기사를 함께 올리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오상진씨는 "2015년 4월 네팔 봉사활동 당시 발생한 대지진으로 긴박한 상황에서 외교부에 전화했는데 비행기 운항 문제는 국토교통부에 연락하라는 등 반응을 접했고, 결국 내 힘으로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구해 그 곳에서 한국 비행기를 탔다"며 "그때 나라가 나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기분이 들어 애국심에 위기가 왔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 "항공권이 없어도 일단 모셔올 것"

외교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누리꾼들의 반응을 접하고 "원래 할 도리를 하는 것"이라면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7일 회의에서 발리 공항이 폐쇄된 상태이니 어떤 형태로든 우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수라바야 공항으로 모시자고 결정했다"면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한 논의를 진행 중에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항공료는 누가 부담하는 것이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을 전하자 "대부분 항공권을 갖고 계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갖고 있는 티켓으로 전세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협의 중"이라면서 "만약 항공권이 없는 경우라고 해도 일단 모셔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9일 윤영찬 대통령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발리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호송을 위해 전세기 파견을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를 검토하라'고 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태그:#외교부, #나라다운 나라, #발리, #네팔지진,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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