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져온다. 해물왕짬뽕이다. 후루룩~ 대접 채 들고 국물을 마시면 속이 뜨끈뜨끈할 거 같다.
연일 몰아치는 동장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몸도 마음도 시리다. 이럴 때는 이렇듯 뜨끈한 국물의 짬뽕이 좋다. 추위 녹이는데 사실 이만한 게 없다.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에게 말이다.
이곳은 방송을 탄 맛집도, 그렇다고 유명한 곳도 아니다. 그냥 어느 동네에나 있을법한 그런 평범한 중국집이다. 그런데 짬뽕 맛은 여간 아니다.
내용물도 실하다. 국물 맛도 순수하고 산뜻하다. 돼지 사골 뼈를 고와낸 사골육수가 기본이다. 짬뽕 식재료는 돼지고기 생등심에 숙주나물 배추 대왕오징어 등이 어우러졌다. 제철인 홍합도 듬뿍이다.
국물을 대접 채 들고 마셨더니 뱃속이 시원하고 좋다. 국물에서 은근한 매콤함이 치고 올라온다. 역시 겨울철 시린 몸과 마음 달래기엔 짬뽕국물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