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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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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창후리 포구. 사진만 보면 명태 코다리라 착각할 만한 생선이 어물가게 처마 밑에 달랑달랑 매달렸습니다. 달랑달랑한 모습이 마치 그네 타는 모습입니다.

"아주머니, 이거 뭐예요?"
"이걸 다 모르실까? 망둥이에요! 원래는 망둑어라 부르죠."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뛴다'는 그 망둥이에요?"
"그래 맞아요!"

'남이 하는 걸 분별없이 따라한다!'고 핀잔을 줄 때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는 말이 있습니다.

망둥이는 가을에 낚시꾼들이 바다낚시로 많이 잡고, 요즘에는 어선 그물망에 잡어로도 많이 들어오는 모양입니다. 회나 매운탕으로 먹는데, 값도 싸고 그 맛이 참 좋다고 합니다.

흔히 우리는 망둥어, 망둥이라 부르는데, 표준말은 망둑어라 하네요. 새롭게 알았습니다.

"아주머니, 이걸 어떻게 먹어요?"
"코다리찜하듯이 먹든가 아님 그냥 쪄서 술안주로 먹으면 짭조름한 맛이 좋아요!"

아주머니는 예전 망둥이 말린 것을 가마솥 뜸 들이는 밥 위에 양재기를 얹어 찌면 밥반찬으로 그만이었다고 합니다.

그네 타는 망둑어가 쓸쓸한 겨울 포구에서 추억을 선물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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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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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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