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착한 곳이 있었어?"
착한 짬뽕과 착한 짜장면이다. 짬뽕 한 그릇에 5000원이다. 맛도 으뜸이다. 양도 푸짐하다. 가성비로 따지면 어디 내놔도 될 그런 음식이다. 별도 육수를 내지 않는다는데도 국물 맛도 일품이다.
내용물도 충실하다. 때깔 좋은 왕새우에 오징어와 쭈꾸미 목이버섯 양배추를 넣어 끓여냈다. 참 맛깔지다. 5천원 짬뽕이 이 정도라니, 가성비에 그저 놀랄밖에.
짜장면 역시 착하다. 현금으로 계산하면 한 그릇에 3000원이다. 카드로 계산하면 4000원을 받는다. 뭐 그래도 괜찮다. 맛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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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깔 좋은 왕새우에 오징어와 쭈꾸미 목이버섯 양배추를 넣어 끓여냈다.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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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점들의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다.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주문 즉시 조리해준다. 음식 맛은 역시 좋은 식재료에 있다.
이 정도의 솜씨면 아마도 30여 년 내공은 되지 않을까 싶다. 이곳 셰프에게 음식에 관한 얘길 듣고 싶었는데 한사코 사양한다.
이곳은 여느 중국집과 달리 음식 배달을 하지 않는다. 맛있는 중국집들의 특징 중 또 하나, 배달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짜장면은 안 그래도 춘장에 들어간 캐러멜 색소가 위에 부담을 주는데 배달음식점들은 면이 불지 말라고 면강화제를 사용하는 곳들이 더러 있다. 이러한 첨가물들은 자칫 소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아무래도 면강화제 부담이 덜한 배달 안하는 짜장면 집을 더 선호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