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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정두언 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6년 2월, 정두언 당시 새누리당 의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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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국회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이 다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가 나오면서 이와 관련 지난 2017년 11월 정 전 의원이 방송에 출연해 한 발언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과거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이 '뭐 하나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해 다스를 만들었다고 이 전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정 전 의원은 "당시 '왕 회장'(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양해 아래 이뤄진 일이고, 그래서 현대건설이 (다스) 공장도 지어줬다는 말을 들었다"며 "다스를 몰래 만든 게 아니라 '왕 회장' 등의 양해 아래 했다는 게 이 전 대통령의 설명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스가 누구 건지 말해볼까요?... MB는 완전히 망하는 겁니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11월 채널A <외부자들>을 통해서도 비슷한 주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은 이같이 말했다.

"다스가 누구 건지 말해볼까요? 다스는 창업주가 이명박이고요, 다스 주주는 현재, 이상은, 처남댁(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 또 어렸을 때부터 친구인 김창대, 그 세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는 다스 실소유주를 조사한다는 건 넌센스라고 생각해요. 그 세 사람이 '누구 거냐'(라고 했을 때) '내 거다'라고 말하면 끝나는 거예요. 그럼 MB는 완전히 망하는 겁니다(일동 웃음).

그래서 하는 얘깁니다. MB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 제가 왜 창업주라고 하는가 하면, 현대자동차 회장이었던 정세영 회장하고 MB하고 굉장히 허물없는 사이였는데, 정세영 회장이 MB한테 권유합니다. '당신, 뭐 하나 해라', MB가 이렇게까지 얘기해요. 심지어 현대건설에서 공장을 지어줬어요. 그러니까 창업주인 거죠. 그런데 주주 이름을 다른 사람으로 해 놓은 겁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그 사람들(주주들)이 내 거라고 하면 끝나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 (MB가) 차명이다 그러면 그 다음에 MB는 증여세를 엄청 물어야할 것"이라며 "그러니까 '이명박 보고 결단 내려라'하는 상황이다. 다스를 포기할 거냐, 세금 내고 다른 쪽으로 얽힐 것이냐, 지금 그 기로에 서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같은 달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재임 중에 다스에서 김경준한테 돈을 받아냈다"며 "이건 정말 이명박 정권에서 벌어진 일 중 가장 치졸한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었다.

정 전 의원의 이같은 비판은 과거 옵셔널 캐피털이 김경준씨 등을 상대로 손배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으나 판결 직전 김씨 계좌에서 엉뚱하게도 다스로 140억원이 송금된 사건을 말한다. 최근 이 과정에 MB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김재수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현재 이 사건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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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정두언, #이명박, #다스, #다스는 누구겁니까,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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