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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아래 T2)이 오는 18일 개항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아래 지부)는 "T2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약 3000명은 대부분 자신들의 노동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정규직 전환 소식을 자세히 알지 못하고, 용역업체의 부당한 업무지시 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지부에 따르면, 현재 T2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부분 입사 3개월 미만으로, 용역업체가 정한 '수습기간'을 지내고 있다. 수습기간에 사용자 측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언제든 해고될 수 있다는 고용불안을 겪는다. 이 때문에 노조에 가입하기도 어렵고, 식대나 교통비 등을 기본급에 산입하는 사용자 측의 '최저임금 무력화'나 부당한 업무지시도 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지부는 "억울한 상황과 정규직 전환에 관한 질문이 지부로 접수되고 있다"며 "사각지대에서 불안해하는 T2 노동자들을 위해 정규직 전환 소식을 담은 소식지를 배포하고 설명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T2 노동자들이 출퇴근할 때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에 게시된 ‘정규직 전환 설명회’ 홍보물.<사진제공ㆍ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인천공항 T2 노동자들이 출퇴근할 때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에 게시된 ‘정규직 전환 설명회’ 홍보물.<사진제공ㆍ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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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는 우선, 1월 한 달간 정규직 전환 내용을 골자로 한 소식지를 주 1회 이상 현장에서 배포하고, 매주 수요일엔 지부 사무실에서 정규직 전환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또, T2 노동자들이 출퇴근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천 시내버스 노선 5개(111, 223, 302, 303, 306번)에 홍보물을 게시해 정규직 전환에서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이 없게 할 계획이다.

지부는 "T2 용역업체 대부분의 계약만료 기간이 2020년까지인데, 최악의 경우 간접고용 용역업체가 노동자들에게 강요하는 고용불안과 불공정한 임금 지급, 노동인권 탄압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T2 노동자들이 자신들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노조에 가입하는 것이다. 지부는 T2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노조에 가입해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의 길에 함께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태그:#인천공항,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정규직전환,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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