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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남양주 YMCA 이사장
 이덕행 남양주 YMCA 이사장
ⓒ 이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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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덕 전 남양주 부시장
 최현덕 전 남양주 부시장
ⓒ 최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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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현 남양주 시장(자유한국당)이 떠날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 시장은 3선 연임 제한에 결려 오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사람만 해도 10명이 훌쩍 넘는다. 그중 3명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최현덕(52) 전 남양주 부시장과 박유희(54) 현 남양주시의회 의장(3선 의원), 조광한(59) 더민주 전략기획 부위원장이다.

최 전 부시장은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신청하면서 출마를 선언했다. 박유희 의장은 지난 9일, 조 부위원장은 지난 4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밖에도 최민희(56) 남양주 병 지역위원장과 이광호(56) 전 남양주시의회 부의장, 지난해 4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창희 전 민주노동당 남양주시당 위원장 출마가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등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뒤 선거 준비에 돌입한 인물이 없다.

최삼휘(57)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행정혁신위원장(전 남양주시 평생교육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가, '가족의 동의 없이 시작한 탓에 부족하다'며 출마 선언을 철회한 게 유일한 출마 선언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철우(56) 3선 시의원과 유낙준(59) 해병대전우회 총재의 출마가 예상되고, 국민의당에서는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 표철수(67) 남양주 을 위원장과 이진호(45, 변호사) 남양주 병 위원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바른정당에서는 이의용(57) 경기도 종합사격장 본부장, 안만규(64) 남양주 을 지역위원장, 김미연(55) 남양주 병 지역위원장 출마가 예상된다. 정의당은 아직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풍년, 자유한국당 등은 '기근'

박유희 남양주시의회 의장
 박유희 남양주시의회 의장
ⓒ 박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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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정당 지지도 덕분에 출마 선언이 줄을 잇지만, 자유한국당 등은 후보 기근 사태를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당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이덕행(68, 남양주 YMCA 이사장)'이라는 인물이 무소속 등으로 출마해 민주당 표가 분산되면 자유한국당 등이 어부지리 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에 참여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가 지난해 초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그러나 그의 복당은 지금도 보류 상태다.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그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민주당으로 출마해 49.9%(97296표)를 득표할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당시 이석우 당선자와의 표 차는 겨우 352표였다.

자유한국당 이석우 시장이 내리 3선을 할 정도로 남양주의 보수 세가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유한국당 등이 어부지리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실제로 이덕행 남양주 YMCA 이사장은 11일 기자와 통화에서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복당을 끝까지 거부해 민주당 경선을 봉쇄한다면 (무소속 등으로) 출마해서 풀뿌리 정치 실현을 염원하는 분들과 함께 어깨를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대선 전 (민주당에서) 모두 받아 준다기에 복당을 신청했더니, 안 받아 준다"며 "이렇게 출마 자체를 막는 행태가 시민에게 정치 권력을 돌려주겠다는 촛불 정신을 위배하는 정치 적폐"라고 비판했다.

남양주 인구는 2017년 10월 기준 인구 67만 여 명이지만 다산 신도시 개발 등으로 오는 2020년까지 100만 인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우 시장이 최초 당선한 지난 2006년 당시 45만여 명이던 인구가 10년여 만에 20만 명 이상 늘어나 수도권에서 가장 큰 인구 증가세를 보인 도시로 꼽힌다.

남양주는 지방자치가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보수정당 시장이 줄곧 집권했다. 이 사실만 놓고 보면 보수 텃밭이다. 그러나 국회의원 3개 지역구 중 2개를 더민주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지도 않다.

이처럼 역대 선거 전적을 놓고 보면 남양주시는 누가 더 우세한 지역이라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지역이다. '격전지'로 분류할 수밖에 없다. 6.13 지방선거는 아직도 5개월이나 남았지만,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남양주시는 이미 선거 열기로 뜨겁다. 


태그:#지방선거, #남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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