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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고관세 정책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고관세 정책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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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에 대해 일부 국가가 면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멕시코와 캐나다, 그리고 일부 국가들이 국가안보 상황에 따라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서 면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모든 국가에 일괄적으로 부과하겠다는 강경한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한국도 포함될지 주목된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번 주까지 새로운 관세 정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위해 관련 업무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라며 "모든 것을 마치려면 많은 시간과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에 대해 어느 정도 유연성(flexibility)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관세 폭탄이 '무역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에 "우리는 세계를 날려버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정책의 세부 사항을 이해한다면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세 폭탄에 '반기'를 들며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었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전날 사퇴를 발표하면서 이번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만약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고관세를 강행할 경우 청바지, 피넛 버터, 오렌지 주스, 버번위스키, 크랜베리 등 미국의 대표적인 수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와 EU에 이어 대미 철강 수출 3위(2011년 미국 상무부 자료 기준) 한국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지난 6일 미국으로 향했다.

전날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북미 대화가 구체화할 경우 한국과 미국이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며 "미국이 무역정책에서 한국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무역 전쟁, #관세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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