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후쿠시마 7주기를 교훈 삼아 조기 탈핵을 외치고 있는 행사 참가 시민들
▲ '핵쓰레기 너머 나비날다' 퍼레이드 후쿠시마 7주기를 교훈 삼아 조기 탈핵을 외치고 있는 행사 참가 시민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 7주기를 맞아, 서울의 광화문과 종로 일대, 부산 서면 일대, 울산, 김해 등지에서 '핵쓰레기 너머 나비 날다' 행사가 이루어졌다.

서울에서는 지난 10일 오후 2시~5시 광화문 광장에서 '손 나비 만들기 행사' 등을 진행한 다음 안국동, 조계사, 종로 일대를 돌면서 시민들에게 핵쓰레기 문제 등 핵발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퍼레이드를 벌이며, 핵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요구하기도 하였다.

'핵쓰레기 너머 나비 날다'의 퍼레이드를 앞에서 이끌고 잇는 하자센터 등의 학생 악단
▲ 하자센터 등의 학생들 '핵쓰레기 너머 나비 날다'의 퍼레이드를 앞에서 이끌고 잇는 하자센터 등의 학생 악단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이 주최가 되어 많은 환경단체와 교사, 종교단체, 생협 단체, 시민 등이 모여 탈핵 퍼레이드를 벌였다.
▲ 2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이 주최가 되어 많은 환경단체와 교사, 종교단체, 생협 단체, 시민 등이 모여 탈핵 퍼레이드를 벌였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이 주최를 하고 '3.11 퍼레이드준비위원회'가 주관하여 이루어진 이날 행사에는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의 환경단체들과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등의 정당, 한살림, 아이쿱생협 등 생협단체, YWCA, 천주교 신부, 수녀, 초록교육연대, 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전교조 등 교사 단체, 전국 여러 지역에서 탈핵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하여 이루어졌다.

특히 이날 퍼레이드는 하자센터의 학생들이 중심이 된 악단이 타악기 연주와 춤, 노래 공연 등 이채로운 행사들로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초록교육연대, 전교조 등 여러 교사 단체 회원들도 이날 행사에 함께 하였다.
▲ 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소속 교사들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초록교육연대, 전교조 등 여러 교사 단체 회원들도 이날 행사에 함께 하였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환경단체, 정당, 종교인, 교사, 일반 시민,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탈핵의 의지를 드높이고 있다.
▲ 광화문, 종로 등에서의 퍼레이드 환경단체, 정당, 종교인, 교사, 일반 시민,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탈핵의 의지를 드높이고 있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이들은 종로 일대에서의 행진을 끝낸 다음 광화문 광장에서 토크쇼를 열고 탈핵의 필요성과 문재인 정부가 대선후보 시절 공약했던 파이프로세싱 반대 등의 정책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각 핵발전소에 임시 저장되어 있는 핵폐기물이 1만5천 톤에 이르는데, 여기에 더해서 해마다 750여 톤의 핵폐기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도 없이 계속하여 핵발전을 하는 것은 경주와 포항 지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언제 어떤 위험에 노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 안전을 그 어떤 정책보다 우선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으로 옳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강원대 성교수는 "후쿠시마 7주기가 되어도 수습이 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를 교훈삼아 2030년대까지 탈핵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탈핵희망도보순례단장, 성원기 교수 강원대 성교수는 "후쿠시마 7주기가 되어도 수습이 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를 교훈삼아 2030년대까지 탈핵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2013년부터 5년 동안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전국 각 지역을 순례하면서 탈핵을 외치고 있는 '탈핵희망도보순례단' 단장인 성원기 강원대 교수도 이날 행사에 참석을 하였다. 성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후쿠시마 7주기를 맞아 그 동안 탈핵순례 운동을 앞장서서 이끌어온 입장에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후쿠시마와 일본 상황은 어떠한가?
"지금까지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수습이 되고 있지 않다. 아직도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후쿠시마 사고로 고향을 등지고 외지로 피난나가서 돌아오고 있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하계올림픽을 이용하여 후쿠시마가 안전하다고 선전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수습된 것은 없다. 후쿠시마 지방에서 신생아의 기형이 늘고 있고, 기형아 출산을 우려하는 산모들이 40% 이상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모든 야당들이 연대를 하여 '원전 제로' 법안을 마련하여 공동 제줄하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모든 원전을 법 시행후 5년 내에 페로하자는 법안이다. 그리고 재생에너지를 40%까지 늘리자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민당 내에서도 고이즈미나 호소카와  등 전직 총리들도 탈원전 입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 국민의 70% 이상이 탈원전에 동의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가동되지 않는 원전을 유지하는 비용으로 5년간 50조원을 썼다고 한다. 이런 돈을 원전 유지에 쓸 것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사업에 써야하는 것이다. 아베 정권도 이런 국민 여론을 무시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머지 않아 자민당도 움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 지난 겨울 탈핵순례를 하면서 우리 나라도 2030년까지는 탈핵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셨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는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의지의 문제다. 우리가 미국과 북한이 지금과 같이 북미정상회담을 통하여 북한핵에 대한 대화가 될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우리가 지난해에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과 관련하여 국민 여론이 찬반으로 나뉘어 진통을 겪었다. 신고리 5·6호기 재가동하기로 방향을 잡음으로써 우리나라의 탈핵은 2080년대에나 가능하게 되어 안타깝다. 그렇지만 탈핵 정책을 지지하는 여론이 다수인 것은 다행이다. 그런 여론들을 등에 없고 조기 탈핵으로 가야한다.

지금도 핵폐기물이 각 핵발전소마다 가득가득 쌓아놓고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계속하여 핵폐기물을 만들어 내면 화장실 없는 가정집이 다르겠는가? 2080년까지 기다릴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이 뜻을 모아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획기적으로 늘린다면 2030년대에 가서 조기 핵발전소 폐쇄로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다.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통하여 그렇게 가야 한다. 그것이 국민 안전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도 상통되는 것이다."


태그:#후쿠시마 7주기, #핵폐기물, #나비날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