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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AFP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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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또는 6월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기자들에게 "다음 달 또는 6월 초에 북한과 만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서로 접촉해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양국의 사전 접촉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더욱 추진력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 협상(deal on the de-nuking)이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양국이 서로 큰 존경심을 갖고 회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매우 흥미로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국 관계가 아주 오래전 그랬던 것보다 훨씬 달라지기를 바란다"라며 "북한도 그렇게 말하고, 우리도 그렇게 말했다"라고 이번 회담을 통한 북미 관계의 개선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이것은 전임 대통령들이 해야 했던 일이지만 그들은 하지 않았다"라며 "만약 5년이나 10년, 20년 전에 했더라면 훨씬 더 쉬웠을 것"이라고 전 정권들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양국의 사전 접촉이 있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전날 CNN 방송도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과 북한의 정보 당국이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비밀리에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제3국에서 직접 만나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싶어 하지만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도 후보로 거론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