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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석영철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11일 저녁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권영길 전 국회의원과 고승하 전 민예총 이사장,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민중당 석영철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11일 저녁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권영길 전 국회의원과 고승하 전 민예총 이사장,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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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맏형' 권영길(76) 전 국회의원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의당·민중당·노동당 등 진보정당들이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연대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건강이 회복된 권 전 의원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창원마산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에서 열린 '제58주년 4·11 민주항쟁 기념식, 김주열 열사 추모식'에 참석하고, 이날 저녁 열린 민중당 석영철 창원시장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도 함께 했다.

권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들이 민주당과 선거연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12일 저녁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진보정당들이 연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민주당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첨언했다.

그는 "지금 분위기로는, 민주당과 연대하지 않으면 전국에서 진보정당이 당선 될 만한 곳이 한 군데도 없을 것 같다"며 "기초자치단체장도 그렇고,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도 그런 분위기다"고 했다.

전국 차원의 선거연대가 아니더라도 지역 차원에서는 해야 한다는 것. 권 전 의원은 "민주당과 선거연대가 전체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지역 차원에서는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창원도 진보정당 후보들이 민주당과 붙으면 될 후보가 한 명도 없어 보인다"며 "이대로 가면 진보정당은 광역의원은 물론이고 기초의원도 전부 몰락이다"고 했다.

그런데 현재 민주당은 진보정당과 선거 연대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 권 전 의원은 "민주당이 안하려고 하는데,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며 "어떻게 할 것인지 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할 것인지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데, 진보정당의 중앙 정치권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민중당만 해도 김종훈 의원이 있고, 정의당도 마찬가지로 국회에서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중앙 차원에서 먼저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이야기를 했다. 권 전 의원은 "지금 분위기로는 울산에서 진보정당이 민주당과 선거연대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찬물을 끼얹는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전에 울산 동구나 북구에서 진보정당이 당선되었다. 그것은 그나마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했기에 가능했던 측면이 있다"며 "구청장뿐만 아니라 시의원과 구의원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민주당이 안 하려고 하니 문제다"고 했다.

권 전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진보정당과 선거연대를 하는 게 유리하다고 보지 않는 것 같다. 선거연대를 하는 게 자기들한테 선거전략상 득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데, 진보정당은 그것을 깨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민주당이 선거연대를 할 리가 없다. 그렇게 하더라도 대세에 영향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3인 기초의원 선거구에 민주당이 후보 두 명을 내고, 심지어 2인 선거구에도 후보 두 명을 내려고 한다. 민주당은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다는 것"이라 했다.

권영길 전 의원은 "여러 가지 방안을 갖고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앙에서 뚫어야 한다"며 "정의당과 민중당도 그 부분을 지금은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 지역 차원이 아니라 중앙도 그런 것 같다. 진보정당이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영철 후보 개소식에서 권영길 전 의원은 "시의원 선거부터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까지 이변이 없는 선거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라 예견했던 사람은 적었고, 대선에서 힐러리 후보와 대결할 때도 대다수 선거전문가나 여론조사는 트럼프가 되기 어렵다고 했었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었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는 "민중당은 창당된 지 얼마 안 됐고, 인지도나 지지도 면에서 아직은 낮다. 하지만 모든 선거에 이변이 있다. '노동 존중 창원'이라는 슬로건대로 노동이 그 가치대로 존중 받는 창원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영길 전 의원은 현재 (사)'권영길과 나아지는 살림살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태그:#권영길, #석영철, #민중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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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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