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16년3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이하 GFCS) 1기 디자이너로 선정되어 독창적인 컨셉과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ROYAL LAYOR'가 2018년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 패션브랜드 대상 신진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서광준 디자이너는 2018 F/W 패션코드, 헤라서울패션위크 등에서도 재기발랄한 쇼를 선보여 국내외 바이어와 매체 관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12일 하반기 홍콩·상하이 패션쇼를 준비하고 있는 서광준 디자이너를 만나 그가 추구하는 패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쇼룸
▲ 서광준 디자이너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쇼룸
ⓒ 이정선

관련사진보기


- 패션을 전공하고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되신 건가요?
"아닙니다. 대학은 정보통신 관련 전공이었습니다. 특별히 뜻이 있었던 건 아니고, 다른 분들이 그러했듯이 진로, 전망을 생각해서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평소에 옷을 좋아하고 관심있긴 했지만 직업이 되리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군복무를 하게 되었는데 군대에서 패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졌습니다. 해서 전역 후 학교를 자퇴하고 패션 관련 일을 찾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요. 그냥 좋아하는 것과 직업이 된다는 건 차이가 클 텐데...
"물론 쉽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 수준이었죠. 2006년, 의류 판매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나름 재미있었지만 체계적인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011년, 원단, 패턴, 재봉... 이런 것들을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의류 도매업을 하면서요. 사업을 하다가 잘 안 되고, 다시 하고 그렇게 반복하다가 2016년 3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디자이너 모집 공고를 보고 응모했는데 20명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 ROYAL LAYOR는 그때부터 시작한 브랜드인가요?
"네. 이런 저런 경험도 많았고, 평소 생각해둔 디자인 콘셉트도 있어서 GFCS에 입주와 동시에 브랜드 런칭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성복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남성복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레이어드(겹쳐입기)를 좋아하는 성향이기도 해서 이 두 가지 컨셉이 결합된 ROYAL LAYOR를 런칭하였습니다. '반전·해체·변형'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ROYAL LAYOR가 되었으면 합니다."

- '반전·해체·변형', 어려운데요. 2018 F/W 컨셉으로 설명해주신다면.
"'선과 노출'이라는 테마로 의상들을 구성해보았습니다. 지퍼, 연결부분, 시접 등 옷의 선을 부각시키는 장치들을 활용하여 선과 면을 해체하고, 다시 결합함으로써 독특한 실루엣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실용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해서 언뜻 난해한 듯 보이지만 편안히 입을 수 있는 의상들을 선보였는데 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 브랜드 런칭 후 시장 진출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텐데...
"GFCS의 지원을 많이 받았습니다. 섬유지원센터에 입주해있는 원단업체와 연결해주셔서 대아 인터내셔널, 미래하이테크 등 좋은 파트너를 만나게 된 것이 큰 행운이었습니다. 국내 패션쇼 뿐 아니라 해외 전시도 연2회 지원해주니까 해외 바이어들을 만날 기회를 활용하여 일본·중국·싱가포르 등 해외 6~7개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패션디자인연합회, 한국컨텐츠진흥원 등에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신진 디자이너상 수상한 서광준 디자이너
▲ 2018 한국패션브랜드 대상 신진 디자이너상 수상한 서광준 디자이너
ⓒ 한국섬유신문

관련사진보기


- ROYAL LAYOR의 성과, 만족하시나요?
"3년차 브랜드임을 감안하면 그동안의 성과가 만족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머물러서는 안 되겠죠. 2016년 3월에 런칭해서 2017년까지 브랜드를 알리고, 시장 진출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판매율 성장에 더 신경쓸 생각입니다. 우선 10년 생존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패션계에서 10년 이상 생존한 브랜드는 롱런할 확률이 높으니까요. 하지만 그 10년을 제자리에서 버티기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성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 올시즌 계획
"9월 홍콩·상하이 패션쇼가 잡혀있어서 준비하느라 바쁠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품목별 서브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을 생각입니다. 가을 셔츠, 겨울 니트와 코트 등 계절에 맞는 단품들을 모아서 세컨 브랜드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성복 비율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고 세컨 브랜드는 유니섹스 형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내
▲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쇼룸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내
ⓒ 양주시청

관련사진보기


-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GFCS) 패션쇼룸 오픈 -
양주·포천·동두천 지역의 섬유업체들과 신진 디자이너들의 협업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가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테이너 건물 1층에 쇼룸을 4월초에 오픈했다. ROYAL LAYOR를 비롯, 데일리 미러, BOHO, WORN 등 20개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했다. 참신하고 독특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쇼룸에서는 바이어 유치, 미니 패션쇼, 팝업스토어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운영시간 월~금 10:30~17:00


태그:#양주시,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ROYAL LAYOR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